마음 비우기
작성자명 [이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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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30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눅9:23~24]
하나님 아버지 당신을 따르는 길은 쉬운 길이 아니라고 말씀 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먼저 나를 부인해야 한다고,
어느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온전히 내려놓아야 함을 가르쳐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부인하고,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결국 그 반대편을 보기 위한 것이고
그것을 포용하기 위한 것이겠지요.
내 속에 가득차있는 나의 것 욕심과 괴로움, 지식 등을 비워내어
당신이 내어주신 낯선 문화, 다른 것, 다른 사람,
예측할 수 없는 것, 새로운 것, 그리고 온전한 당신과 예수 그리스도를
내 속에 채워야 하겠지요.
제게 있는 편견의 죽음, 이데올로기의 죽음, 전통적인 문화적 방식의 죽음,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단순함으로 굳어져 버린 사고방식의 죽음이
당신께서 바라시는 죽음이겠지요.
죽음이란 단순한 희생이 아니고 당신에게 한걸음 다가 갈수 있는 성장의 단초라는 것,
스스로를 부인하는 것이 자신을 백지로 만들어
매일 매일 배움과 깨달음의 순리임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이 제게 내어 주신 은혜의 사건 앞에,
딱 내가 죽어야할 그 순간에 내 것만 보이고,
내 것 외에 것은 모두 거짓이라고 스스로를 위로 하는 저를 고백합니다.
분노하고, 당신과 협상하려는 저를 고백합니다.
나의 죽음 앞에 당신을 부인하고 절망합니다.
언제 한번이라도 온전히 당신의 발언저리에서 무릎 끓을 수 있을까요.
제 마음속에 가득 차있는 저로 인해
저에게는 여유도, 열정도, 믿음도, 순종도 없었나 봅니다.
하지만 너무 두렵습니다. 버려질 것 같아서 두렵습니다.
그나마 잡고 있었던 티끌마저도 놓쳐버릴까 두렵습니다.
서 푼도 안나가는 알량한 자존심 하나 건저 놓고,
나를 지켜 냈다고 자위하는,
너무 우습고 비참하지만 이것이 매일 반복되는 저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어떻게 저를 내려놓을 수가 있을까요. 원하고 바랍니다.
저를 부인하기를, 그리하여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짊어질 수 있도록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