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9:15~27
목자킬러
처음 목장에 갔을 때, 다른 교회를 10여년 다니다 왔음에도
사무엘을 앞에 두고도 못 찾는 것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전혀 듣지
못하고 죄를 보며 싸우는 목자님들과 목원님들이 한심스러웠습니다.
1년후 부목자가 되어서도, 나에게만 쏟아지는 정죄에 발끈하기
일쑤였고, 목자님의 처방에 자격이 미달된 듯한 자존심과,
사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저런 소리하냐며 거부가 밀려왔고,
자기 편을 드는 줄 착각한 아내는, 자신이 잘한 줄 알고
의기양양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 싫어서 나눔 도중에 물건을 집어 던지고, 암나귀인
술을 마시고 들어왔고, 목자님이 아직 젊어서 그러니 나이를 더
먹어봐야 한다고 비아냥 거렸습니다.
다른 목자님에게는 망한 사람이 무슨 외제차냐며, 솔직히
나누라고 뒤틀어져서 술 마시고 목장에 가기 일쑤였으며,
목장시 마다 마음에 드는 마을지기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또 다른 잘나가는 대기업 목자님에게는, 교만 떨지 말고 솔직히
나누라며 입 벌린 대로 지껄여 댔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장을 끝나고 오면 분노의 소주 한병씩 들이키곤
했습니다.
아내가 잘못될까 책임감으로 치룬 목장은 너무 고달팠고,
스트레스가 쌓이자 떠나려는 마음을 먹고, 예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에게 전화하고 가겠다고 약속을 했으나 실행하진 못했습니다.
나를 교훈하기 위해서 만난 목자님들을 바로 알지 못함으로,
시간이 길어졌으며 세상에서 행하던 대로 공동체를 대함이
하나님의 진노를 사기에 이르렀으며, 나의 가장 고귀한 암나귀인
술을 끊게 하시는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나에게는 상석도 술이었고, 암나귀도 술이었으며, 선견자를 모르게
하는 것도 술이었으며, 세상왕도 술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술이 원죄 였습니다.
몇 년 전 평원 수련회에서 평원님의 목자킬러란 발언에 반기를
들고 정색을 했지만, 감출 수는 없는 일이었으며 목장에서
서로 받지 않겠다고 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사건을 몇번 더 치른이후 작심하고 술을끊었으며, 말씀보고 큐티에
죄를 선포하고 가면서 아내와의 관계도 개선이 되기 시작했으며,
긍정적인 사고로 바뀌면서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목자님의 처방과 권면을 잘 듣고 사랑으로 듣고 가게 되었습니다.
계수하지 않기로 했으며, 냄새도 맞지 않고, 금주 10개월이 되가는
시점에서, 끊은 세월이 아까워서 안 마신 다는 술을, 내 힘으로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맡기며 가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