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벌 옷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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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29
2008-01-29(화) 누가복음 9:1-17 ‘두 벌 옷’
2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를 고치게 하려고 내보내시며
3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며
이 땅에서의 남은 연한을
오늘 본문의 열두 제자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앓는 자에게 약 재료 되는 삶으로 마감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의 삶이 아무리 후회스러워도, 주님 앞에 서는 날
양으로 구분되어 주님 보좌 오른편에 설 수 있는 영광과
‘창세로부터 예비된 나라’를 상속 받는 복을 누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삶을 살려면,
지팡이나 배낭이나 양식이나 돈이나 두 벌 옷을 가지지 말라 하십니다.
그런 복을 받을 제자의 삶은
세상의 재물에 소망을 두지 않는 삶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영혼의 지팡이를 주셨는데 육신의 지팡이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일용할 양식을 예비해놓으셨으니 금전도 갖지 말고
세상의 욕심을 담을 배낭도 아예 소지하지 말라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데 깨끗한 옷이 무슨 필요냐고 말씀하십니다.
옷이 두 벌 있으면 갈아입고 싶고
새 옷에 밸 땀 냄새가 싫어 몸이라도 씻고 싶고
몸을 씻으면 눕고 싶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아시기에
두 벌 옷도 금하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명품을 고집하진 않았지만 옷 욕심이 많았는데
알맞은 환경으로 그 욕심을 눌러 주시고
철 따라 두 벌 옷을 보관하기에도 비좁은 처소를 허락하심은
두 벌 옷으로 치장하는 세상적 외모보다
초라한 한 벌 옷으로도 세상과 구별되는 예수님 성품 닮은
아들의 모습을 더 원하셨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도 나는 두 벌 옷 갖고 싶은 마음을
버리지 못했음을 고백합니다.
악하고 더러운 마음을 감출 옷이 더 필요하고
육신의 쾌락을 충족시킬 돈도
더 많이 갖고 싶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나를 사단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시어
자녀의 자리에 앉혀주시고
당신이 손수 지은 의로움의 옷까지 내어주시는
아버지의 한량 없는 은혜를
무엇으로 다 갚을 수 있을지요...
아직, 그 옷을 입을 주제가 아님을 잘 알지만
그 옷을 입기에 합당한 신분 되어
그 옷이 내게 어울리는 날이 올 것을 믿기에
마지막 남은 추위도 한 벌 옷으로 견디며
앓는 지체들과 함께 걸어갈 구원의 여정이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심히 즐거운 길이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