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2일 수요일
창세기 29:15-30
“수일처럼 여겼더라.”
오늘은 야곱의 로맨스 이야기다. 그동안은 이름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왔다. 속이는 인생 길을 달려온 야곱이었다. 형을 속였고 아버지를 속였다. 그랬던 그가 거짓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속아 넘어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철저하게 경험하게 된 것이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강적을 만난 것이다.
그가 하란에 도착한 지, 한 달이 되었을 때 쯤 라반이 넌지시 말을 걸어왔다. 조카이지만 어찌 공짜로 노동을 하겠느냐며 너의 품삵을 정하자는 제안을 해온다. 7년의 품삵을 정하면서 라헬을 아내로 달라는 야곱의 말에 외삼촌 라반이 흔쾌히 답함으로써 일종의 근로계약서가 작성 된 것이다.
그 후 7년을 수일처럼 여기며 열심히 일했다. 사랑은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식이 끝나고 술에 취한 신랑이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자신 옆에 여인이 라헬이 아니라 언니 레아였다. 곡절 끝에 라헬을 위하여 7년을 더 일하기로 하고 일주일 만에 또 다시 장가를 가게 된다.
라헬을 사랑하기에 7년을 수일처럼 여겼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서서 보니 철저하게 이웃을 속이고 또 내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 그것이 정도라고 믿고 달려왔다. 이제 보니 내가 야곱이었고 라반이었다.
오늘 야곱의 로맨스를 들으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훔쳐보게 된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얻기 위해서 14년을 일하면서 수일처럼 여겼다. 그 야곱의 마음이, 그 야곱의 사랑이 하나님의 마음이심을 보는 것이다. 14년을 넘어서 당신의 목숨을 걸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마음을 적신다.
소망이 생겼다.
나도 주님을 사랑하여 야곱처럼 내 섬김의 날들이 수일처럼 여겨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 주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를 원한다.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위해서 남은 인생길을 달려가기를 소망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