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6:1~18
작년에,
목사님께서 해 주신 오늘 본문 말씀을 들으며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목이 “사명 받은 암소 처럼” 이었는데,
그 말씀을 들으며 이미 그 길을 걸어오신 목사님과 친정엄마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은,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가 또 가야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모진 환난을 많이 겪은 친정엄마는,
저 처럼 말씀으로 당신의 인생을 해석 받지도 못한채 긴 세월을 사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 쇠약해져서 혼자 계실 수가 없는데,
요양원으로 모시는 진단을 받기엔,
정신도 맑고, 힘겹게 화장실 출입도 하시니..그것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게 싫은지,
오빠 집에 계신 것을,
오빠와 올케언니 보다 더 힘들어 하며,
하루라도 빨리 이 땅을 떠나고 싶어합니다.
언약궤를 한낱 근심과 짐덩어리 취급을 하며,
‘어떻게 할까’ 궁리하는 블레셋 방백들처럼,,
자식들이 쇠약해진 엄마를 점점 더 짐스러워 할까봐 그러신 것 같습니다.
엄마 생각이 맞습니다.
지금 저희 형제들은 블레셋 방백 같은 마음입니다.
엄마를 안쓰러워하며 혼자 계시게 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너무 몸이 안 좋고, 너무 바쁘고, 남편이 달가워하지 않고, 너무 멀다는 이유로..
그리고 저는 발을 다쳐 불편하다는 명분으로...모시길 꺼립니다.
그렇게 꺼리다 블레셋 방백 같은 저희가 내린 결론은,
요양원 들어가실 때 까지,
우선 한달씩 돌아가면서 엄마를 모시자는 것으로 났지만...
저를 비롯한 형제들의 마음을 보며,
이 세상은 기댈 곳이 없고, 기댈 곳도 아님을 또 다시 깨닫습니다.
아직 사명이 끝나지 않아서,
엄마를 이 땅에 두시는 하나님의 뜻을 묵상합니다.
전쟁에 들고 나가 빼앗기고,
우상을 섬기는 것 처럼 취급하다,
다시 돌려 보내지는 언약궤처럼..
모진 환난을 겪으며 가정을 지키고,
언약궤 되어 자식들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주신 엄마가,
자식들앞에 더 초라해지지 않기를 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