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0일 월요일
창세기 28:10-22
“돌베개가 성전 기둥이 되다.”
리브가와 함께 공모한 축복 찬탈의 결과로 도망자의 신세로 전락했다. 야곱이 집을 떠나서 하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가 노숙하려고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했다. 그때 그 곳에서 하나님을 만났다.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곳이, 그 돌베개가 훗날 솔로몬의 성전의 기둥이 된다. 꿈을 꾸게 한 그 돌베개가 이스라엘의 영적 성지가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도망자 야곱에게 말씀하신다. 네 자손이 티끌처럼 많아질 것이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신다. 덧붙여 진전된 약속으로 갱신하신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이러한 약속에 대해 야곱의 기도는 너무도 소박하다. 나와 함께 계셔서 지켜주시고 먹을 떡가 옷을 주셔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애원이었다. 말로만 들어왔던 하나님을 뵙고서 그가 기도한 내용은 호구지책이었다. 이것이 야곱이 그토록 꿈꾸던 복의 결과였다. 결과를 위해서는 거짓도 서슴치 않는 연약한 인생 야곱을 통해서 일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내게 위로가 된다. 그것은 동일하게 나 역시 노숙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의 양식을 구할 분이 있다는 사실이 기쁨이 된다. 그것조차도 없어서 굶어죽어 가고 있는 북녘 땅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이러한 인생들을 떠나지 않으시는 하나님. 결코 떠나실 수 없으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목이 메인다. 온 우주를 만드신 창조주께서 머무는 시선이 도망자 야곱이었다. 하찮은 인생들을 위해서 함께 하시기 위해 오늘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눈빛을 기억하며 하룻길을 걸어간다. 에덴에서 쫓겨난 인생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 바로 하찮은 인생들인 것이다.
주님도 동일한 약속을 하셨다.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는 현장에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28:18-20
임마누엘의 축복의 이유가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것임을 야곱을 통해서 또한 주님을 통해서 배운다.
복음의 전해지는 현장에 계신 주님,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실 주님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도 힘차게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