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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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튿날 아침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본즉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또다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
그 머리와 두 손목은 끊어져 문지방에 있고
다곤의 몸뚱이만 남았더라
- 사무엘상 5장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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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이 된 성경
신앙생활을 시작하던 중학교 시절에는
성경이 귀했던 것 같습니다.
성경이 없어서 친구의 성경을 같이 보며
성경이 몹시도 갖고 싶어 했습니다.
87년 교회를 다시 나오며 성경을 샀습니다.
중학교 때 갖고 싶었던 성경보다
더 좋은 가죽커버에 금칠을 한 성경이었습니다.
그 성경을 늘 손으로 쓸어보며 퇴근 후에는
말씀읽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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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른 후,
성경을 등한시하게 되고
말씀 보는 일도 게을러졌습니다.
당시 해외 출장이 잦았는데
출장기간에도 꼭 성경을 휴대했습니다.
하지만 말씀 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가방 속 맨 위에 성경을 두어
혹시 남이 가방을 열면 성경을 보고
물건에 손을 대지 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성경을 부적 대용으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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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하며 말씀을 보고 듣지만
생활에는 전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일보다는 자신의 일에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이 주가 되는
자신이 우상이 된 신앙이었습니다.
말씀이 있지만 깨닫지 못하고 변하지 않으니
세상 사람과 별 다름없는 인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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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위주의 삶으로 도락과 편함만을 추구하며
무절제한 삶을 살던 내가 목이 부러지고
팔목이 잘리는 위기의 사건을 주셨습니다.
나의 회심을 기다리시던 하나님이
급성심근경색이라는 병을 주신 것입니다.
큰 병을 가지고 병상에 눕고 보니
비로소 하나님 은혜가 깨달아지고
회개의 기도가 나오게 됩니다.
나는 그 병상에서 죽을 수도 있었습니다.
맥박이 20단위로 떨어지는 순간에
생기를 넣어주셔서 덤으로서의 삶을 주시고
공동체에서 말씀으로 양육해 가시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시는 은혜에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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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는 죄 많은 인생이지만
받은 직분도 있고 섬겨야 할 일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은혜로 능히 감당할 수 있기를
쓰임 받을 수 있는 남은 인생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