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7 빼앗긴 언약궤 사무엘상 4:1-11
사무엘상 4:3 백성이 진영으로 돌아오매 이스라엘 장로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우리에게 오늘 블레셋 사람들 앞에 패하게 하셨는고 여호와의 언약궤를 실로에서 우리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중에 있게 하여 그것으로 우리를 우리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하게 하자 하니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누구 탓?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전투에서 패하자 장로들이 나서서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패하게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하나님 탓을 하며 하나님이 임재해있다고 믿는 “언약궤를 가져다가” 전쟁에서 이기는 부적이나 신무기쯤으로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요즈음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모 정당의 합당만큼이나 어처구니가 없는 모습입니다. 전쟁에 패했으면 무슨 죄를 지어서 패했을까? 하나님 앞에 올바르지 못한 것은 무엇일까? 경건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해야 할 터인데 오히려 하나님 탓을 하고 있는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하는 이유도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라야 하는데, 전쟁에 이겨 원수 블레셋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려 본말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처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우리가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온전한 은혜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미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달아 감사했지만, 그 은혜가 하루 이틀 지속되다 보니 우리가 숨 쉬는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감사할 줄 모르게 되는 것이 우리의 교만이고 악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늘 기도하며 깨어있으라는 말씀으로 끊임없이 권고하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즈음 한동안 심하던 카드사의 빚 독촉 전화가 뜸해지니 그 동안 시달렸던 심신이 확 풀어지고 멍한 상태가 되어 하나님에 대한 생각이 잦아듭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 삶의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 나를 구원해주시는 수단이나 피난처쯤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회개가 많이 됩니다. 이렇게 한숨 돌리도록 여유를 주셨으니 심기 일전해서 체력도 회복하고 정신도 똑바로 차려서 남 탓하지 않고 스스로 잘 살펴서 이 환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서 기도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고 늘 보호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