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늦게 초혼한 모든 것을 갖춘 듯한 집사님께 왜 결혼을 하셨냐고...
신앙생활 하면서 여생을 편하게 살지... 허물없는 말을 던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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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과거 경력이 있는 사람과 결혼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한편
나의 힘든 결혼생활의 대한 푸념이 섞인 탄식이기도 했습니다.
그 집사의 대답은 혼자 살아도 그다지 불편한 것은 없지만 교회 오고
갈 때가 가장 쓸쓸해서 믿는 배우자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이제 함께 다닐 수 있어서 좋다는 그 말이 생각납니다.
사실 저도 혼자 교회 다니면서 주눅이 들 때가 참 많았습니다.
부부가 나란히 예배드리는 성도님들이 지금도 많이 부럽습니다.
제가 남편을 빨리 교회로 데려 올 줄 알았습니다.
내가 열심히 말씀 듣고 기도하며 잘 섬기면 하나님이 내 기도를 빨리
들어 주실 거라는 막연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내 기도를 하나님께선 응답하셔야만 하고 사람들에겐 보여 주면서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때론 구원 보다 내 체면 때문에... 반쪽짜리 같은 삶을 들키기 싫어서...
남편이 빨리 교회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컷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응답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어찌하여...’ 라고 고개도 감히 들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들은 말씀으로
하나님은 정확히 내 중심을 보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교회에 잘 다니고 아무런 문제없이 잘 해줬다면 저는
내가 원하던 편한 길... 때론 다른 길로 틀어 갔을 것이 분명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먼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자라길 원하셨고
고난가운데 인내하며 만나는 능력의 하나님에 대해
먼저 만나길 원하셨음을 이제 알아갑니다.
내가 예배드릴수록 물질을 차단하고 마음의 담을 쌓으며 더욱 강퍅해져
가는 블레셋과 같은 남편을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점점 깨달아 갑니다.
저의 자만과 교만을 꺾으시는 하나님이 저를 후대하시는 사랑입니다.
언약궤만 있으면 당연히 승리할 줄 굳게 믿었던 이스라엘이 언약궤마저
빼앗기고 더 큰 패배를 당한 것은
축복을 저축하여 두시는 부모 마음 같은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큐티를 한다고 큐티책을 부적처럼 항상 들고 다녀도
속과 겉이 다른 삶 때문에 속지 않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의 전파 되어도 말씀을 듣기까지 20년 세월이
필요하다고 하십니다.
#65279;
바라던 대로 되어진 것은 아직 없지만...
안 되어지는 것 때문에 내가 누구인지 알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밝히 알아 간다는 것이
#65279;모든 기도의 응답임을 알게 되어가니... 감사..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