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3:10 여호와께서 서서 전과 같이 사무엘아 사무엘아 부르시는지라 사무엘이 이르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니
삼상3:13 내가 그의 집을 영원토록 심판하겠다고 그에게 말한 것은 그가 아는 죄악 때문이니…
깨닫지 못하는 사무엘을 위해 네 번이나 다시 부르시며 찾아오신 하나님을 봅니다. 사무엘은 어리고 또 처음이라서 그렇다 치더라도, 대제사장 엘리도 세 번 만에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았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했겠지만, 육신의 눈과 함께 엘리의 영의 눈도 어두워졌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됩니다.
사무엘을 방문하신 그 하나님께서 나에게도 사건마다 방문하고 계실 텐데, 나는 얼마나 알아듣고 있을지…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 나는 몇 번 만에 듣겠다고 응답하고 있는 건지… 지난 사건들을 돌아보면 사건 당시에 바로 깨닫지 못할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도 부르시고 계신데 못 알아듣고 있는 건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단번에 알아듣지는 못하더라도, 알아들을 때까지 부르시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가 아는 죄악’ 때문에 심판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아는 죄악’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모르고 지은 죄도 문제인데 알고 있으면서 끊지 못하는 죄가 무엇이 있는지… 문득 문득 드는 음란한 생각들,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 영육의 일을 미루는 게으름... 엘리의 아들들이 그랬고 엘리가 그랬듯이, 이런 죄들에 무감해질 때 내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게 되고, 나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해지게 되고, 영의 눈이 어두워져서 심판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받았던 그런 심판을 받고 싶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끊어지지 않는 내가 아는 죄악들을 꼽아보고, 그것들을 하나하나 놓고 끊기를, 끊어지기를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