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5일 수요일
창세기 26:26-35
“왼편 강도, 아비멜렉”
브엘세바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간에 화친조약을 맺은 맹세의 우물이란 뜻을 가진 곳이다. 그곳에 다시 이삭을 만나기 위해서 아비멜렉이 방문하였다. 아브라함이 평화조약을 맺고 기념식수를 하였던 에셀나무 그늘 아래였다. 이삭을 추방한 이방인의 입에서 뜻밖의 고백을 듣는다.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우리가 분명히 보았으므로 우리의 사이 곧 우리와 너 사이에 맹세하여 너와 계약을 맺으리라”며 다시 한 번 화친조약체결을 제의 해온다. 아비멜렉은 분명히 보았다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계심을 보았다고 했다. ‘우리’라는 표현을 통해 자기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인정한다고 고백하였다. 그러나 아비멜렉은 거기까지였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분명히 보았지만 하나님을 섬기는데 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두 대에 걸쳐 오랜 세월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분명하게 목격했음에도 그는 하나님께 예배하지 못한다. 이삭과 함께 하신 하나님을 예배의 대상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아브라함의 처 사라를 데려왔을 때, 하나님께서 꿈에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분명한 목소리를 들었다. 사라를 되돌려 보내는데 까지는 순종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로 나아가지 못했다. 이삭이 강대해지자 추방하였다. 그리고 그랄을 떠나서 나그네의 삶을 시작한 이삭을 주목하고 있었다. 샘을 팔 때마다 물이 나오는 형통함에 당혹해했다. 그랄 지역 목자들을 통해 그 샘을 빼앗아 보았지만 또 다시 샘을 찾아내는 이삭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한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하나님을 보고 아는데 까지였다.
나는 여기서 아비멜렉을 통해 주님과 함께 십자가형을 받았던 왼편 강도가 떠올랐다. 왼편 강도는 주님이 바로 옆에 계셨지만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지 못했다. 그에 반해 오른편 강도는 주님께 기도하였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라는 마지막 요청에 주님은 대답하신다.“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며 구원을 선포하신다.
오늘 갈림길에 서있는 자들에게 어느 길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