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선생
작성자명 [송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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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21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오다,
주인없는 가게에서
계란 한 판을 들고 나오던 부인이
주인에게 이틀 후에는 갚을 께요 하고선 갚지 않아 경찰서에 잡히고
그 곳 담임목사님은 1억원을 기부할 만큼 부유하고 신실한 성도이니
선처를 호소했다는 소식에 이어, 다른 선진국의 실내온도는 22도인데
우리나라는 28도를 유지하며 실내에서 반팔을 입는다는 소식를 들었습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케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니라 (눅 6:39~40)
은행창구를 가든, 어디 볼일 보러 가서, 선생 이라 부르면
미소를 머금으며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업무보조를 하는 사환도 선생 이라 불러주기를
원하며 행정실 직원들과 서로들 그렇게 부르며
선생 들도 그 앞에서 그렇게 부르곤합니다.
실수라도 나면 금새 전국적인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가도
신분보장도 보호막도 없이 이제는 퇴출과 개혁의 1호 대상이 된
선생 이라는 이름이 선망이 되어 그렇게 불려지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마도 가르치는 위치와 역활이 아닌가 생각해보곤 합니다.
토요일은 사온 군고구마를 먹다가
고구마 좀 더 주셔요 군고구마 장사한테 참지 못하고
토를 달았던 자신의 모습이 집으로 돌아와 고구마를 먹는 순간
군고구마용은 크기가 고르지 않아 납품가격이 싸니
그래도 괜찮았다는 남편의 위로에도,
아차~ 나는 또 가슴을 칩니다.
며칠 전에도 5천원에 세 개 주는 사과를 사면서, 만 원에 여섯 개
천 원 더 줄테니 한 개 더주세요 룰루랄라~ 값을 깍았다고
맛난 꿀사과를 깍아먹는 순간, 길가에 트럭을 세우고 장사하시던 분의 얼굴이 떠올라
물건 값을 깍지 않아야지 했는데, ... 말이지요!
물건 값을 깍지 않으면 손해 보는 것 같아 빈 말이래도 흥정을 붙여보고,
주차비를 물지 않으려고 빙빙 몇 바퀴를 돌며 적당한 자리를 찾는
<아더메치유>인생을 벗어나려고 결단하는데, 목사님 어제 8만원 어치 기름 넣고
10만원 당 주는 사은 품을 주유소 총각한테 요구하셨다는 오픈이
제겐 온전한 선생이 되어지는 말씀이셨습니다.
베델의 공동체처럼 남에게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괜찮아! 해야 옳은데,
내게 일어나는 것은 베푸시는 이적과 기사요, 로맨스요!
남에게 일어나는 것은 치는 재앙이요 사건이요, 스캔달이라고
구덩이에 빠지는 것은 들보로 가려진 사각지대를
보지 못하는 소경이기 때문입니다.
하늘가까이 높은 가지에 매달린 까치집이
훤히 드러난 나목(裸木)위로
소복소복 하얀 눈이 소리도 없이 쌓이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벚꽃나무는 벚꽃을 자랑하고
밤꽃나무는 밤꽃을 피우고
찔레꽃은 하얀 향기를 예루살렘 성 멀리까지 날릴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의 쌓인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입으로, 입으로 예루살렘 성 멀리까지 소식을 낼 것입니다.
친정엄마와 4살 된 어린조카를 모시고 한증막에 갔는데
5천원 조카의 요금 계산을 치루면서 가운을 주지않아 벌거벗고
다닐 수는 없지 않느냐? 했더니, 카운터아주머니는 5천원에 말도 많다고 궁시렁대면서
다소 작은 성인용 가운을 내주는데, 따지려다 또 회개할 것이 겁나서 참았습니다
친정엄마랑 조카랑 물 속에서 놀면서 생각하니
옳고 그름을 가린다고 따지고 들었드라면 어쨌을까?
잠깐 요동하지 않고 참은 것이 가족과 저를 위해서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주일 날 아침 일어나보니 한 쪽 안경알이 빠져 사라졌습니다.
네비게이션도 없이 수원의 화려한 궁~으로 예배드리러 가야하는데...
가슴이 내려앉고 황망한 가운데, 남편이 옛 안경을 어데서 찾아와
내 눈속의 들보를 빼어내는 목장예배를 잘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너는 내것이라 찾아주신 안경같은 내 인생이
큰 물이 나서 탁류가 부딪혀도 잘 지은 연고로 능히 요동함 없는
잘지은 집에 거하는 백성으로 매 순간순간이 아름답게 봉헌되는
거룩한 지도자요 온전한 선생으로 오늘도 심히 즐거워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