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낳아준 브닌나보다 못한 첩인 엄마는
(브닌나는 아내라고 소개되었으니)
아들을 낳지 못하셨습니다.
엄마에겐 아버지 만나기 전에 두딸이 있었는데
그 언니 둘이 다 성이 틀립니다.
제일 위의 언니는 나중에 정신이 약간 이상해졌다는 말을 들었고
한 지붕 아래 세 성을 가진 딸 다섯이 살았습니다.
지금과 다른 때였기에 그런 엄마가 아버지의 혈통이 있는 가문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을텐데도 엄마는, 조강지처가 있는 집을 드나드셨고,
아들없는 고통으로 저까지 다섯번째 낳았는데 저도 딸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엄마가 죽고 저를 버릴수도 있었는데,
예수님 믿는 이쪽 조강지처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저때문에 눈치받고 사셨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참 감사한 이 아침에 이런 것 왜 써야하는지,
눈물이 계속 흐르고 아프면서 기쁩니다.
한나도 브닌나에게 괴롭힘을 당한 것을 오픈했기에
제가 은혜를 받듯이, 누군가가 숨통이 트이길 간절히 원합니다.
첩의 딸이라는 것도 힘들었는데, 그 첩이 세번째 부인이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오픈하는 저는 항상 나머지 하나 숨겨놓고 싶은 죄인입니다.
저 자신이 작아지다가 없어지는 것 같아 참 떨리고, 또한 감사합니다.
딸도 모르고 친한 친구도 몰랐었고,
목장 식구들도, 그 누구도 모릅니다.
아마도 마지막 음란의 탯줄을 끊어내야 하는 오픈이라
숨겨 놓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렇게 쓰면서도 가능하면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게 제목을 달고 싶습니다.
우리 부모의 음란이 제게 그대로 가문의 저주로 내려왔기에
저는 엄마와 아버지보다 더 음란하게 살아왔습니다.
그런 제가 오늘 영적자녀로 태어나기까지는
할머니의 기도가 큰 힘이었습니다.
얼마나 멋을 부리고 교회에 가실 때마다
멋지게 아름답게 앉아계시던 할머니는
그때 양쪽손을 하나로 모으는 토끼털 토시를 끼고 기도하셨습니다.
저를 업어주거나 안아주거나 하지는 않으셨지만,
제가 말썽을 필때마다 때릴 수 있는 권한이 있는 분은
할머니셨는데 크게 맞은 기억은 없고,
가끔 빗자루를 드시며 겁을 주는 정도 셨는데
언제나 그다음 제 머리에 손을 얹고
"이 불쌍한 것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하셨던 기억은 있습니다.
일하는 언니들까지 온가족이 주루룩 앉아 가족예배를 드렸고,
그런 할머니의 기도가 있었기에 제가 있습니다.
할머니가 영적계보를 잇게 하셨군요. 감사합니다.
할머니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을드립니다.
지금 흘리는 이 눈물로,
애통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는 아들 승옥이와
여명학교 졸업한 민이와 이제 고2가 되는 철이를
하나님께 부탁드립니다.
이 불쌍한 것을..이렇게 할머니처럼 기도합니다.
직장에서 제가 만나기 힘들어하는 두 남자교사를 위해,
그보다 그들을 힘들어 하는 저 자신을 위해
애통으로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