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6 수요일 시편 33:1-12
여호와께 감사하고 찬송하라 (꿈보다 진실하신 하나님의 행하심)
오늘 말씀에 여호와의 말씀은 정직하며 그가 행하시는 일은 다 정직하니(4절) 열 줄 비파와 새 노래로 노래하고 연주하라고 하시는데, 구질구질한 제 인생에서 인정하기가 참 싫은 하나님의 행하심이 너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이 하나님께 매여 있지 않고 그저 그 놈의 꿈, 꿈, 꿈에 매여 있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글을 제법 쓴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책도 열심히 읽었기에 커서 소설가가 되거나 비평이나 평론을 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서 나이가 많이 들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해 심지어 2008년에는 나이 마흔이 넘어서 만학도로 가톨릭대학 심리학과에 입학을 하는 일도 저질렀습니다.
물론 용감한 도전은 씁쓸한 학자금 대출 몇백만원만 남긴채 2년만에 중퇴를 하고 말았지만, 제가 만약 그 꿈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현실에 발을 붙이고 살았거나, 말씀으로 해석되어지는 인생을 살았더라면 제 인생이 조금은 남보기에 현명했을 겁니다.
사실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지금도 제 안에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려서 이제는 성경말씀과 우리들 교회의 공동체 나눔을 모티브로 삼아 기독교 소설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진행중입니다.
'모질이 인간아, 니 욕심은 끝이 없구나....... ' 이러면서도 어젯밤에 블로그에 '창작글' 카테고리를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말씀을 묵상하며 이것이 제가 내려놓지 못하는 욕심이고, 욕심 때문에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의 진실하심을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생각되면 언제든 그 카테고리와 글쓰기를 버려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잘 분별하며 가야겠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 때 청소년부 수련회에 교사로 따라 가면 대부분의 주제가 비전, 꿈, 나아가라, 성취하라, 꿈꾸라, 뭐가 되어라 어쩌구저쩌구 하는 슬로건이 도배되어 있었고, 결국 불쌍한 우리 청소년들은 학교에서는 입시교육에, 교회에서는 성취교육에 휘말려 지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진짜 알아야 할 것은 자신들의 인생과 미성숙한 자아가 말씀으로 해석되어지는 것이라는 걸 우리들 교회에 와서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 제 아이들을 바라보면서도 여전히 제 안에 '저 놈은 앞으로 뭐 해먹고 어떻게 사나? '하는 걱정이 앞서고, 말씀으로 아이들의 삶이 해석되기를 바라는 기도가 먼저 안 나오는 걸 깨닫습니다.
현실만 보기 때문에 그런 것 같고, 마땅히 아름답게 연주해야 할 찬양은 생략하고 곧바로 은혜로 돌진해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전쟁고아 같은 욕심이 꿈틀거리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 아이들 둘은 하나는 드럼 전공이고, 한 아이는 대학은 아직 안 갔지만 미술에 소질이 있어 화가가 되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둘 다 인생에서 무언가 이루고픈 예술적 경지가 있는 아이들이기에 제가 겪은 길을 비슷하게 갈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런 걱정은 결국 하나님을 진심으로 찬양하지 못하고 이루지 못한 꿈에만 집착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고 봅니다. 아이들을 놓고 기도할 때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기도해야겠습니다.
오늘 새벽기도 설교 말씀처럼 언제부턴가 제 안에 찬양이 이런 방식으로 사라졌습니다.
말씀에는 옳소이다를 하되, 예배전 찬양부터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옳으심을 인정하는 예배가 없는 제 모습에 회개를 합니다. 원인 불명의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데 심할 때는 늘 귀 안이 붓고 피가 납니다. 그러다보니 난청과 귀울림이 있어 목청껏 주님을 찬양하는 일이 버겁고, 특히 3부 예배에는 모르는 찬양이 너무 많아서 어떤 때는 찬양 시간이 짜증도 나곤 했는데 이런 제 모습을 회개하고 고치기를 원합니다.
오늘은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아들이 부탁했던 악기 리폼을 하러 동대문과 남편 회사로 바쁘게 다녀야 합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입술로 세상 사람들에게 욕하거나 거친 말을 쓰지 않기를 바라며, 특히 오랜만에 남편을 만나게 될텐데 입술에 지혜를 주시고 목사님이 말씀하시던 애매한 미소를 머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당장 채워져야 급한 돈이 백만 원가량 되는데, 살아가는 것이 조금 불편하더라도 제가 카드 빚을 내거나 남에게 꾸지않고 공의와 정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며 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채워 넣게 되기를 또한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주시고 새벽 설교를 통해 은혜 받게 하시고,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토록 원하던 마음의 평안을 제 안에 허락하신 주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적용]
남편과 만나 말을 아끼고 위로의 말만 하고 오겠습니다. 인도하여 주옵소서.
수요예배를 지난 3주간 참석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늦지 않고 꼭 참석하며 찬양시간부터 일찍 가서 찬양하겠습니다.
두 아이들에게 인생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기 때문에, 말씀으로 해석하며 가는 것이 음악과 미술의 꿈보다 훨씬 중요한 삶인 것을 가르치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