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4 주께 피하는 자 시편 31:9-24
시편 31:9,14,24 9여호와여 내가 고통 중에 있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가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였나이다 …… 14여호와여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였나이다 …… 24 여호와를 바라는 너희들아 강하고 담대하라
매일 들리지 아니할지라도
오늘 어찌할 수 없는 고난에 처한 다윗이 하나님께 신앙을 고백하는 시를 보며 만감이 교차합니다. 너무나 많은 죄를 지은 죄인인 제가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과는 감히 비교할 수 없지만 다른 점과 비슷한 점이 있어 생각해봅니다. 우선 다른 점은 다윗은 스스로 잘못한 일이 없이 억울하게 고통을 받고 있지만 저는 제가 저지른 죄악으로 인해 고통을 자초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제 죄를 생각하면 이미 죽어서 지옥에 갔어야 했는데 아직 살아서 회개할 수 있다는 것이 완전한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점은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가 지은 죄로 인한 “근심 때문에 눈과 영혼과 몸이 쇠하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혼으로 가정이 파탄 나서 긴 시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그로 인해 외동딸은 큰 상처를 받아 하나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을 잃어 정상적인 노동이 힘들어 실직 상태에 빠져 있고, 이로 인해 벌이가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영혼과 육체가 죄로 인해 쇠하여가고 있는 중입니다.
두 번째 비슷한 점은 다윗처럼 사방이 꽉 막혀있는 상태이기에 “그러하여도 나는 주께 의지하고 말하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라고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기도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점입니다. 지금 처한 절박한 상황에서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에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존하며 기도할 수 있는 것이 큰 은혜이고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5년 전 ‘우리들교회’에 오기 전의 암담한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때문이었을 고백합니다.
요즈음 할 수 있는 일이 기도밖에 없어 기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런 저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세미한 음성으로 응답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아직 크게 잘 들리지는 않지만 너는 혼자가 아니니 “강하고 담대하라”고 내가 너와 함께 있다고 속삭여주십니다. 그 음성을 들으면 얼마나 달콤한지 모든 근심이 순식간에 녹아버립니다. 그러나 그 음성이 매일 들리지 아니할지라도 마음에 평안함이 있는 것은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시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사랑하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