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들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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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16
2008-01-16(수) 누가복음 5:12-26 ‘사람의 아들’
날이 추워지니 포장마차에 오는 손님마다 오뎅 국물부터 찾는데
오는 사람마다 두세 잔씩, 거기다 포장해가는 사람까지 있으니
우려내는 데 시간이 필요한 천연 재료만으로는 그 많은 양을 감당할 수 없어
바쁜 시간에는 복합 조미료를 섞어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맛에 조예가 깊은 아주머니들이 칭찬을 합니다.
‘이 집은 천연 양념만 쓴다지요? 역시 깊은 맛이 나~’
그럴 때마다 마음에 찔림을 받지만, 내가 한 말이 아니라고
굳이 부정도 하지 않으며 애써 자위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 자식도 와서 먹는데 조미료 좀 쓰면 어때’
내 자식도 거의 매일 와서 먹고 있는 터라
음식을 만드는 최소한의 기준을
‘내 자식에게도 매일,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음식’으로 정했습니다.
내 자식...
이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게 내 자식이라
음식 하나도 몸에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인데
그런 자식을 내 놓으라고 한다면, 하물며 그게 죽음의 길이라면
자식을 내 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럴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람이 아닐 겁니다.
24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리라.
사람의 아들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이적을 보이심으로써
사람의 아들이 아니심을 역설적으로 말씀하시려고...
예수님은 자신을 인자라 칭하셨는지 모릅니다.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장차 받으실 고난의 이유를 분명히 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스스로 사람의 아들이라 칭하신 그 뜻을 헤아려
누가도 예수님을 요셉의 아들로 표시했지만, 육신의 부자 관계는 아님을 나타내려
마리아의 조상으로 올라가는 족보를 사용한 것이 아닐까...
예수님은 죄 사함의 권세를 눈앞에서 보이시지만
2000 년 전이나 지금이나 눈으로 보고도, 말씀으로 듣고도
과학보다 더 확실한 증거를 접하고도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릅니다.
그런 사람 중의 하나가 저였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누구신지 아는 지금,
오던 길을 돌이켜 당신 손잡고 걸어가는 남은 길에
잡아주신 손 다시는 놓치지 않기를 원합니다.
사람의 아들로 이 땅에 오신 당신을 경외함으로
당신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하여주실 것을
예수, 당신의 거룩한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