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9:1
산책하기 좋은 날이 있고 “천둥번개가 있는 밤에 읽기 좋은 시"도
있을 것입니다. 소시 적 소풍가기 전에 비오지 말라고 기도해보고
40년 넘게 날씨와 상관없이 살았는데 요샌 눈이나 비가 오면 마네킹
들여 놓는 일부터 눈 쓸기, 무엇보다 매상이 뚝 떨어져서 눈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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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습니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만 보더라도 어쩌면 비는
감성을 주무르는 최음제일지도 모릅니다. 스펄전은 오늘본문인
시 29편을 가리켜 “천둥번개가 있는 밤에 읽기 좋은 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29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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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상의 시인들이 별로 소재로 삼지 않는 대상을 두고 이 시를
썼을 뿐 아니라, 세상의 그 어떤 문학가들도 결코 느낄 수 없는 놀라운
영적 감흥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아주
강력한 우렛소리를 “여호와의 소리"라고 표현하면서 매절마다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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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목도하고 있는 자연계의 장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홍수에 혹한, 폭설까지 전 세계가 대자연의 위력 앞에
벌벌 떨 수밖에 없었지만, 성도라면 그것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야 합니다.
다윗은 위엄스럽고도 압도적인 대자연의 소리와 광채와 진동을 목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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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하면서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9)불신자들은 자연의 위력을 보면서 그저 놀라고 두려워할 뿐이지만,
하나님의 성전에 모인 성도들은 이런 비와 바람과 번개와 천둥과 하늘과
땅과 수풀과 들짐승들을 통하여 그 모든 것들이 다 당신의 살아계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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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전능하심을 스스로 선포해 주시는 자연계시인 줄을 깨달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그 결과 불신자들은 자연을 두려워하며 숭배까지
하게 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똑같은 자연을 보면서도 오직 그
대자연의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찬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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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캐니언을 가보셨습니까,
남태평양의 끝도 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셨나요?
그랜드 캐니언의 거대한 물줄기도 쓰나미의 지축을 뒤흔드는 에너자이저
앞에 하룻강아지일 뿐입니다, 쓰나미가 쓸고 지나간 인도양의 재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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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절망, 공포, 비애에만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자연재해를 통해서도 오히려 “힘”을
얻고 평강을 누리게 된다고 노래하는 다윗을 보니 오그라드네요.
나는 대관령의 눈폭탄 앞에서 무엇을 보고 들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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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바람과 물결아 잔잔해- 잔잔해 사납게 뛰노는 파도나 저 흉악한
마귀나 아무 것도 주 편안히 잠들어 누신 배 뒤 엎어 놀 능력이 없도다"
환경 가운데 임하신 여호와의 소리를 잘 듣고 합당한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2011.2.21.fri. 헤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