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에 후처라고 나오는데
예전에 하신 목사님 창세기 설교를 들어보면,
사라 생전에 얻은 첩이 그두라라고 하십니다.
저를 낳아주신 분은 아버지의 첩이었습니다.
또 나오는구나.
후처. 첩 이런말이 나올때마다 그게 그거지 머.
해도 엄청 다릅니다.
조강지처가 있을때 얻어들이는 것이 첩인데,
저는 첩에게서 태어났어도,
엄마가 6살인지 7살에 돌아가셨기때문에
큰집, 아버지의 조강지처인 큰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
오늘 저의 근본을 또 생각해 보시랍니다.
오늘 큐티가 어려운 것은 제가 영적후사라고 믿기 때문에
그두라에게서 태어난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주님을 가까이 만나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이지만,
이런 본문은 적용은 커녕 읽기도 힘들어집니다.
이번 주일날 예배 통성기도할때 소리내어 엉엉 울었습니다.
"네가 북한 학생들을 사랑하느냐"
누구나 분열을 겪고 있지만 더 심하게 겪는 제게,
새터민(북한이탈)학생들을 미술교과로 만나고
미술치료로 만나게 하는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있으심을 다시 생각하게 되서입니다.
학생들을 사랑하는것 맞습니다.
그런데 요즈음도 겪는 학교에서의 사건들은
저를 주춤거리게 만듭니다.
방어기제검사를 신입생오티에서 해달라고
ppt도 준비하라고 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른 강사를 초빙해 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게 우리모두(학생들과 저)에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그걸 뒤늦게 알게된 한 교사가
제게 놀라서 묻는 것을 듣고 저도 놀랐습니다.
강사를 초빙해 오면 따로 돈이 들어갈 것이고,
학교에 치료사가 있는데 다른 분을 부르다니
이건 또 뭐지 하며, 이것을 힘들게 생각해야 하는데,
힘든 것을 만나기 싫고, 또 학교가 가기 싫을까봐
그냥 별일 아닌듯 지나가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학교 고만 다니라고 하시는데 제가 억지를 쓰고 있나,
학생들 사랑한답시고 거지처럼 붙어있는 것만 같습니다.
생활비 150만원만 벌수 있다면,
아니, 생활비고 뭐고 다 고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이게 배가 불러서 드는 생각인지,
막 짜증이 나서 딸에게 짜증을 부렸더니
어제는 딸이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선교는 커녕,
학생들 사랑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하나님께서 동편으로 그두라의 자녀들을 보낸 것처럼
제가 있는 곳이 동편인가 해서 두렵습니다.
다른 이름은 몰라도 미디안.. 만 들어도
나쁜 역할 한 족속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숨겨놓은 죄 때문에, 해리시켜 놓은 상처때문에,
하나님을 내편으로 여기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기때문입니다.
제가 죽은 후에 하나님이 저의 자녀에게 복을 주시고
우리들교회 공동체 속에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강사로서 안해도 되는 일(오티나 졸업식 같은 것),
또한 앞질러 가는 일은 심사숙고해서 안하겠습니다.
여기가 브엘라헤로이 근처인지 계속 살피겠습니다.
지질한 족보에서 영적후사가 수도 없이 나왔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첩의 딸이라고 열번이 나와도 열번 인정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