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공동체의 새 해 첫 양육
작성자명 [박종열]
댓글 0
날짜 2008.01.13
2008-01-13(주일) 누가복음 4:14-30 ‘우리들 공동체의 새 해 첫 양육’
엊그제 목장 예배 때, 전쟁 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독교 관련 전시회에 갔다 온 초신자 지체가
가장 오래된 성경인 사해사본을 보고 온 소감을 말하면서
말씀은 잘 모르지만, 성경이 가깝게, 역사로 느껴졌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해 사본이, 예수님이 회당에 들어갔을 때 건네받은
오늘 본문에 나오는 성경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하는
어떤 성경 학자의 방한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예수님은 공생애 첫 사역으로 회당에서 뭇사람을 가르치셨는데
오늘도 이사야 61장의 말씀을 통해, 이 땅에서 감당할 당신의 사명이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일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본문에 나오는 가난한 자의 의미가 육적인 가난이든,
산상 설교에서 말씀하신 마음이 가난한 자를 말하는 것이든
분명한 사실은 복음은 가난한 자에게 임한다는 사실입니다.
저의 경우에도, 육적인 가난에 처하고서야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도저히 교만할 수 없는 환경이 되고서야 회개의 의미를 깨달았으며
죄를 보는 훈련을 통해 수치와 열등감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은혜의 사건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2000 년의 시간을 흐르며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해져 온
예수님의 가르침, 공동체의 양육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타콤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시기에도
말씀의 양육이 이어져, 강퍅했던 나에게도 그 은혜가 임했습니다.
오늘부터, 말씀대로 믿고 살고 누리는, 거룩을 지향하는 공동체
우리들 공동체의 새 해 첫 양육이 시작됩니다.
앞으로 12 주 동안 동반자와 함께 할 시간에 앞서
지난 시즌 양육자로서 부족했던 모습을 돌아보니
준비도 없이 양육에 임했던 불성실과
의욕이 앞서 가르치려고만 했던 교만과
동반자의 나태함을 눈감아준 인본적인 관대함 등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양육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 시즌의 부족을 회개하며, 말씀을 가르치는 자가 아닌
가르침을 받는 자는 자의 자세로 양육에 임하여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양육자가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하며
동반자와의 첫 만남을 말씀으로 준비해봅니다.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갈 6:6)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골 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