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279;20140218 화요일
하나님의 인도하심
평소 창세기를 읽으면서 (절대 묵상하면서가 아니었음.) 가장 신기했던 몇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의 장면이었습니다. 어떻게 선택받은 자 아브라함이 아닌 아브라함의 종에게 이렇게 신기한 일이 벌어지며, 입술에서 기도한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기도와 똑같은 응답을 받아 리브가를 만날 수가 있는 건지? 그래서 그 처녀를 따라 갔는데 또 하필 그 집이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아브라함의 본토친척 라반의 집일 수가 있는 건지?
이것은 과연 성경이 홀리 바이블이 아니라 옛날이야기 책처럼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성경을 구속사적으로 해석하고 읽어가며 큐티 하니 그토록 구전 동화같던 창세기의 사건들이 하나하나 실제 한 점의 오류 없이 벌어졌던 일임이 깨달아지고, 또한 깨달아지는 만큼 제 삶 또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어떤 사건이든 우연함이 없다고 느껴져 은혜가 됩니다.
오늘은 외식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이틀째 되는 날입니다. 아르바이트 광고를 보고 지원할 때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냥 제가 편한 저녁 시간대를 선택했는데, 딱 하루만 일을 해봐도 저녁보다는 손님이 적은 아침 시간이 좀 더 일하기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이 서게 되었고, 무엇보다도 일을 마치는 시간이 낮 12시이기 때문에 오후에 한가지 아르바이트를 더 한다거나 집안일을 하기에도 쉬우리라는 짐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겸손하고 진실하게 충성하여 섬긴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처럼, 맡겨진 일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증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시니, 저 또한 일단은 주어진 저녁 아르바이트에 최선을 다해 일하기로 다짐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인도하시려는 계획이 어떤 일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일주일에 몇 번 몇 시간의 아르바이트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고, 양육과 목장에는 참석을 반드시 해야 하고, 병원도 가끔 다녀야 하는 저를 너무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을 인도하듯 신기하게 인도하게 되실 줄 믿어봅니다.
이런 가감없는 엘리에셀의 간증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일이 중요해도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어제와 오늘 긴 본문에 걸쳐 성경을 할애하셨다고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이 베푸신 일에 토를 달거나 과장하거나, 마음대로 생략하지 않고 간증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번 주일 선교사님의 설교를 듣고 지금 현재 처해 있는 형편을 가장 오픈하기 싫었던 친언니에게 오픈하기로 마음에 결심 하게 되었습니다. 언니 역시 오래 전에 이혼을 하고 딸 하나를 키우며 홀로 지내고 있는데, 쌍둥이 동생인 제가 비슷한 처지가 되었다고 말을 하면 언니가 너무 실망할까봐 지금껏 일년이 넘게 숨겨왔습니다.
그런데 그냥 내가 서 있는 이 자리,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오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번 주 중에 언니에게 다녀오게 될텐데, 제가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처럼 가감없이 은혜롭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는 항상 어떤 일이든 부풀려 말하거나 과장하는 입술의 잔재주가 있는 사람입니다. 거짓말만 아니면 듣는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조금 과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마음대로 제 입술을 놀려 대화하던 일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이 시간을 통해서 회개합니다. 과장하고 부풀리며 잘 모르는 것에 아는 척 하는 것#65279;도 거짓말하는 죄라고 목사님께서 일러주셨는데, 제가 엘리에셀처럼 하나님이 하신 일을 말할 때 본성의 악한대로 과장과 생략을 마음대로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는 입술도 주시기를 또 간절히 소망합니다.
적용]
아르바이트에 지각하지 않고 열심히 주어진 일을 잘 하겠습니다.
이번 주에 만날 친언니에게 나의 출애굽 사건과 내가 만난 하나님에 대해 간증할 때 진실하게 말하겠습니다.
어떤 말을 하든 과장과 거짓말의 거품을 제거하고 순수하고 정직하게 말하도록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