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하나님의 인도하심 창세기 24:28-49
창세기 24:40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재혼을 꿈꾸는 도둑놈 심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정을 지키지 못했기에 결혼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인생입니다. 요즈음 결혼에 대한 본문을 보며 제가 과거에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용감했는지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점지한 여인이라고 착각해서 한 결혼이 정욕에 눈이 멀어 한 결혼으로 판명되었고, 결혼 생활에도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아서 이혼으로 끝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이 열 개 있어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처지이지만 결혼에 대한 본문이 자꾸 나오니 재혼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합의 이혼 후 18년이 되어 가는데 10년은 방탕하게, 급성심근경색 발작 후 8년은 경건하게 살은 것 같습니다. 외동딸 소정이가 어릴 때는 재혼에 대해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이제 성인이 되어 “아빠 재혼해도 난 괜찮아”하는 말을 들으니 속에서 이상한 것이 올라옵니다. ‘소정이 시집가면 혼자 살아야 하는데, 그 긴 세월을 어찌 혼자 쓸쓸히 살아가겠노?’ 하는 망상이 현실을 무시한 채 자꾸 저를 사로잡습니다. ‘전에는 미모보고 골라 망했으니, 이번에는 신앙심을 봐야겠지?’ 망상에는 끝이 없습니다.
천지창조 후 독처하는 아담이 보기 좋지 않아 돕는 배필(창 2:18)을 지어주셨듯이 제게도 배우자가 필요하면 하나님께서 다시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지만 바울의 삶을 닮겠다고 세례명을 “바오로”라고 했던 제가 주장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여생 동안에 전도하는 사명에 어느 쪽이 합당할지 하나님께서 가장 알맞는 것을 가장 적절한 때에 주셔서 가장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옆구리가 쓸쓸한 한 겨울에 외로운 홀아비가 한 푸념이었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