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4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창세기 22:1-24
창세기 22:8,14 8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나아가서 …… 14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달랑 남은 목숨
백 살에 얻은 자식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브라함에게는 청천벽력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즉시 순종해 아침 일찍 떠난 아브라함도 연약한 인간인지라 얼마 걸리지 않는 길을 사흘에 걸려 가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속을 알 수 없는 아들 이삭은 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는 질문을 합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냐고?” 많은 생각을 하던 아버지 아브라함이 아들에게 대답합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아브라함이 사흘 길을 가면서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을 것 같습니다. 주실 때는 언제고 다시 달라시나? 설마 백 살에 주신 아들을 정말 죽이실까? 백 살에 아들을 주신 분이시니 죽여도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 아브라함은 만고의 진리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주신 이도 하나님이요, 거두실 이도 하나님이시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우리의 생명을 포함한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할 능력이 있으시고 거두어 가실 권리가 있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사흘 길을 가며 이 사실을 깨달은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주신 이삭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작은 믿음이 얼마나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인지 깨달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시면 그래서 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우리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도 만들 수도 없는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준비하신다’는 뜻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찬양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오늘 성경 본문은 2009년 7월 5일 제가 ‘우리들교회’에서 다시 세례를 받던 날의 말씀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세례식 때 기도하면 한 가지는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소문을 믿고 “남은 인생 동안 하나님을 믿고 따르며 십일조를 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 주셔서 아직까지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방탕한 삶으로 하나님께서 준비해서 주신 모든 것을 잃고 이제 목숨 하나 달랑 남은 제가 하나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이 세상에서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여호와 이레”의 신앙을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