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창세기 19:15-29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 단 한 가정만이 구원을 받았다. 롯의 가정이었다. 그러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다. 롯의 처는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말씀을 어겨 소금기둥이 되었다. 롯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로 선택했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당할 도시인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임박한 심판 앞에서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삼촌과 분가할 때 그의 마음을 보았다. 그토록 추구했던 물질이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는 지체하고 있다. 천사가 롯의 손을 잡고 이끌어 내신다.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적어도 열 사람의 의인은 있을 것이라는 아브라함의 기대가 무너졌다. 그와 함께 소돔과 고모라가 무너져 내린 것이다.
본문에 나타난 사람들을 살펴본다. 첫째 농담으로 여긴 사람, 둘째 뒤 돌아 본 사람, 셋째 지체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나는 어떤 부류에 속하는 사람일까? 세 종류의 사람이 함께 내 속에 있다.
내 삶의 여정을 살피면 무수히 많은 소금기둥이 잔해처럼 너부러져 있다. 분명한 말씀 앞에서도 머뭇거리는 나의 모습 속에 비친 롯의 모습을 본다.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절망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심판 속에서 구원 받은 롯의 가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결론적으로 말씀하신다.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창세기 19:29
롯이 의인이어서가 아니었다. 아브라함을 생각하셨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에 담겨진 롯을 기억하셨다.
절망의 끝에서 주님을 붙잡는다. 실낱같은 희망이 내게 있다. 오늘도 하나님 우편에서 빌 바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주님 때문이다.
‘주님을 생각하사’ 오늘도 의인으로 인정해주신다. 이 망극하신 사랑 앞에 찬송을 올려드리며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