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9:31~32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모압과 암몬을 낳지 않기 위해서, 구속사와 상관 없는 인생의 조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경계해야 할 두 가지가 눈에 뜨입니다. 하나는 술, 또 하나는 영적 주변 환경… 롯과 두 딸이 산에 올라가 동굴에서 궁색하게 살았을 텐데, 그래도 술은 담가먹었나 봅니다. 술에서 출발한 음란으로 너덜너덜했던 자가 나인데, 이제 끊었다고는 하지만 늘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술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술로 인해 얼마나 큰 악으로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십니다.
롯의 두 딸이 남자를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소돔에서 혼전순결을 잘 지켜왔는데 거기까지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딸들이 제대로 된 가치관으로 순결을 지키며 살았다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믿음이 있던 아버지 롯이 철통 같이 방어하며 지켜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오늘 본문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극히 악하고 음란한 환경에서 보고 들으며 살다 보니 아무 죄의식 없이 그런 생각도 할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을 지금의 악하고 음란한 환경에서 어떻게 키워야 할지를 생각하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으로 마음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이전에 딸이 아기였을 때 딸이 자고 있는 방에서 야동을 보곤 했던 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책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고 있는 아기가 무엇을 알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얼마나 무지했던지… 그 때 악한 영이 얼마나 집안을 활개치며 돌아다녔을지 후회가 되고 회개가 됩니다. 세상 환경 탓하기 전에 내 모습을 돌아봐야겠습니다.
망한 소돔에서 겨우 살아남은 롯의 두 딸을 보면서 제대로 된 가치관이 없는 사람에게 새로운 가치관이 들어가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음이 묵상이 됩니다. 그 난리를 겪고도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런 상대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내가 분이 나고 생색이 나서 못 견디게 되는 것 같습니다. 눈높이를 맞추는 것을 상대를 위한 나의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를 위한 훈련임이 묵상이 됩니다. 통과할 때까지 계속될 이 훈련을 기쁘게 받겠습니다.
계속되는 딱 한 잔만 하자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사사로운 술자리는 멀리하겠습니다.
나의 눈높이에 맞춰 이끌어주신 신앙의 선배들의 마음으로 지체들과 소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