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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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 창세기 14장26절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어렸을 때 설화처럼 책에서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도망치듯 나온 곳, 그 곳이 어찌되었을까 궁굼할 수도 있는데
하나님은 롯의 식구들을 구원시키시면서 왜 돌아 보지말라 하셨을까
하나님은 돌아본 롯의 아내를 꼭 소금기둥으로 만드셨어야 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었었습니다.
롯의 아내 같이 내가 돌아 보는 일의 고백입니다.
재작년 초, 후배의 소개로 레스토랑 BI(Brand Identity)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이 교인이라 내가 교인임을 아시고 믿는 사람끼리 믿고 맡긴다며
흔쾌히 제시한 제안서를 수락하셔서 쉽게 일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일의 진행은 생각처럼 매끄럽게 되지 않았습니다.
에기치 못한 독감으로 한 달이상을 고생하게 되었고
다른 일을 하고 있기에 진도가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 직장동료의 도움까지 청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 일로 고민하며 목자모임에서 나누었을 때
담임목사님께서 하나님께서 다른 일을 하라고 하시는 것 일 수도 있으니
다른 일을 생각해 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일 이후, 나이도 있고 그래픽 디자인 일도 많지 않아 목사님 말씀대로
그래픽 일은 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보게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 일을 도와 주었던 친구가 지방에서긴 하지만 그래픽아트 초대전을 하는 겁니다.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해도 SNS를 통해 소식이 자주 올라옵니다.
그러니 그래픽을 괜히 놓았나 하면서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전시가 시작되고나서는 사람이 많이 다녀갔는지
전시분위기는 어떤지 그 평가는 어떤지 조회까지 해보며 살피고 있습니다.
그런던 중 그 지방의 작가가 그 전시에 대해 악평을 한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을 보며 마음이 묘해집니다. 그 친구가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는 기분이 괜찮은 겁니다. 내가 이렇게 악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보지마라"는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돌아보지마라"
이것은 내가 살아가야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과거에 연연해서 또 지난 날의 연민으로 애굽의 화려함을 못잊어서
주저하며 돌아보고 싶은 것은 정리했다고 내려놨다고하지만
아직 정리되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했음 입니다.
소금기둥이 되어도 수십개 이상이 되었을 나의 돌아봄을 회개하면서
매일 매일 주시는 말씀붙들고 앞만 보며 나가는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