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1-15
“아브라함의 봉사자세”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쉬기 좋은 그늘 마므레 상수리나무에서 앉아 있었다. 고개를 들어보니 범상치 않은 세 사람이 맞은편에 서있었다. 그는 즉각적으로 엎드렸다. 그리고 최상의 섬김으로 그들을 대접했다. 물이 귀한 곳이었다. 먹을 물 뿐만 아니라 발 씻을 물까지 가져왔다. 사라에게 빵을 구울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왔다. 사라에게 빵을 만들게 하고는 외양간으로 가서는 최상의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요리를 맡겼다. 치즈와 우유와 빵 그리고 등심을 구어 냈다.
음식의 재료를 살펴보자. 고운가루 세 스아라고 했다. 어머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다. 방앗간이 있었지만 돈을 아끼기 위해 절구에 곡식 찧는데 적어도 6번은 찧어야만 가루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찧은 가루를 굵은 체에 거르고 또 찧어서 가는 체에 거르는 반복되는 노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루였다. 최상의 재료를 가지고 빵을 만들었다.
아브라함은 ‘급히’ 장막으로 가서,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종이 ‘급히’ 요리한지라.
짧은 문장 속에 나타난 아브라함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움직였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들이 음식을 먹는 동안 내내 서서 그들을 섬겼다. 99세의 노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섬기는 자세는 종의 모습이었다.
히브리서 13장은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고 하면서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다."고 덧붙이신다. 부지중에 하나님 일행을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다시 꿈 이야기를 꺼내신다. 내년 이맘때쯤에 네 아내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일러 주신다. 장막 뒤에서 이 말을 들으면서 사라는 체념에 가까운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사라는 지금 남편 아브라함과 함께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의 늙은 몸을 보고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동일하게 물으신다.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누누이 말씀하셔도 믿지 못하고 곁길로 가는 내 자신에게 하시는 말씀이다.
핑계거리가 눈에 아른 거릴 때마다 오늘 말씀을 기억해야한다.
부지중에 대접한 아브라함에게 결정적인 하나님의 복이 임했다. 이처럼 대접은 축복을 사는 것이다. 대접을 하는 데 드는 돈은 셀 수 있지만 그로 말미암아 받는 복은 셀 수 없다. 셀 수 있는 돈으로 셀 수 없는 복을 사는 것이 대접인 것이다.
복 받을 내가 하나과 이웃을 섬기는 자세를 점검해보는 아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