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8일 토요일
창세기 17:15-27
“동상이몽 그러나 바로 순종”
동상이몽을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같은 자리에 자면서 다른 꿈을 꾼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같이 행동하면서도 속으로는 각각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음을 일컫는 말.”이라고 했다. 오늘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대화 속에서 동상이몽을 본다.
14년 만에 다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꿈 이야기를 다시 꺼내신다. 빛바랜 사진첩처럼 아브라함의 반응은 영 신통치가 않았다. 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면서도 자신의 문제 앞에서는 한계라는 선을 그어놓고는 한없이 작아지는 아브라함이다. 불가능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사래를 ‘사라’되게 하시겠다는데도 그는 웃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왕 주실 아들이면 제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는 지나가는 말로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나가는 말조차도 그냥 지나치시지 않으신다.
네 말을 들었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마엘을 통하여 큰 민족을 이룰 것을 약속하신다.
그리고 헛웃음 짓고 있는 아브라함을 향하여 덧붙여 말씀하신다. 내년 이맘때쯤에 태어날 이삭과 언약을 세우겠다며 꿈을 다시 끄집어 내셨다. 모두가 포기한 그 때, 하나님께서는 다짐하신다. 믿을 수 없는 약속처럼 들렸을 것이다. 꿈결처럼 들려온 하나님의 약속을 들은 바로 그날, 즉각적으로 아브라함은 자신에게 속한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시행하였다.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순종한 것이다. 아브라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맡겼다. 그는 가라고 하셨을 때, 머뭇거리지 않았다. 할례를 행하라는 말씀이 떨어지자마자 즉각적으로 순종하였다. 쇠잔한 육체 때문에 더 이상 생산이 불가능 하였다. 그러나 불가능 앞에서 불평 대신에 자신에 맡겨진 또 다른 일에 최선을 다하며 곧바로 순종하였다.
내게 부탁하신 일에 대해서 곧바로 시행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