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4일 화요일
창세기 14:17-24
“두 목소리”
오늘 말씀 속에서 두 가지 목소리를 듣는다.
첫째, 살렘 왕 멜기세덱의 목소리다. 뜬금없이 등장한 그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왔다. 승리에 취해있을 아브람과 그의 일행에게 축복한다.
“천지의 주재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멜기세덱의 축복을 들은 후, 아브람은 바로 깨달았다. 오늘의 승리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그리고 곧바로 반응이 나왔다. 그것이 십일조이다. 자신의 가진 것의 십 분지 일을 멜기세덱에게 드렸다. 이것이 십일조의 기원이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나의 소유가 모두 하나님 것임을 깨닫게 하는 신앙고백이다.
둘째, 또 하나의 목소리는 소돔 왕이다. 승리를 가지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맞으러 왕의 골짜기라고 불리는 사웨 골짜기로 나아와 영접하였다. 그는 자신이 빼앗긴 재물은 포기하고 자신에게 속했던 사람들만 보낼 것을 요청한다. 이것은 그럴듯한 제안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소돔 왕에게 속했던 재물은 실 한 오라기도 갖지 않고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과 함께 출정한 아넬과 에스겔과 마므레의 분깃만을 취할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
그리고 이런 전제 앞서 그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인다. 이전까지는 여호와의 이름만을 불렀던 아브람이었다. 오늘 소돔 왕 앞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있다.
아브람이 소돔 왕에게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 여호와께 내가 손을 들어 맹세하노니” 살렘 왕 멜기세덱을 통해서 배운 그대로 그에게 전수된 신앙고백이었다.
눈에 보이는 대로 소돔 땅을 택했던 롯과는 달리 내일 너머 모레를 내다보는 아브람의 오늘의 선택이 참으로 탁월함을 본다. 부를 축적할 수 있었고 자신의 세력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살렘 왕 멜기세덱을 통해 한층 깊어진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물질을 포기할 수 있게 하였다.
오늘 나는 세상에서 두 종류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다. 나의 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는 목소리와 세상에서 주는 달콤한 유혹의 목소리이다. 사람들이 찾지 않았던 좁은 길을 선택한 노아처럼 구원의 방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