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한이 차야하는데...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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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05
엘리사벳이 해산할 기한이 차서 요한을 낳게 되고 이웃과 친족이 주께서 저를 크게 긍휼히 여기심을 듣고 함께 즐거워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를 낳는 것도 영적자녀를 낳는 것도 해산할 기한이 차야 하는데 그래야 모두가 주님의 긍휼하심을 듣고 즐거워할 것인데 기한이 찰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참 힘이 든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기다리는 것이 예전에 비해 참 수월해졌다싶은데 저는 참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인내심이 좀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많은 분들이 그러시니까) 속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에 비해 표현을 좀 덜할 뿐이었습니다. 첫째아들을 가졌을 때도 9월이 출산달인데 거의 여름을 제정신이 아니게 지나면서 언제 낳나? 언제 이 고통이 끝나나? 하면서 낳을 날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며 안달복달했습니다. 둘째아이때는 더해서 입덧이 무척 심해 초기에 바닥을 기어다닐 정도로 힘들고 토하고 했었는데 너무 힘드니까 이 아이가 유산되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면서 내가 정말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하는 절망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이와 똑같이 저는 영적자녀를 낳는 일에 대해서도 힘든 시기를 견디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낳은 아이는 좋지만 잉태하고 낳는 과정은 싫듯이 한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일은 너무 기쁘지만 그 과정은 너무 힘들고 싫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이들어도 기한을 기다려야 하는 것을 세월과 사건을 지나면서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사가랴가 말씀을 따라서 낳은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서판에 썼을 때 그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여 하나님을 찬송했다고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믿음이 같지 않아 남편과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서로가 말을 하고 있어도 그냥 말을 못하는 이들처럼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 공동체에 와선 참으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모여있는 것이 물고기가 물에서 노는 것 같이 편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공동체에 들어와서 목사님말씀을 들으며 엄청난 은혜를 받으면서도 저자신이 믿음이 안되어 목사님의 말씀을 또 못알아듣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부도가 나서 우리교회에 등록을 하게 되고 1여년이 되어가던중 목장에서 10년이상이 계속되어온 여자에 대해 처음으로 오픈을 하게 되었고 끊기로 결단했던 때였습니다. 부도로 인한 소송사건 때문에 검찰조사를 받게 되었고 구속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겨우 마음을 잡고 가정으로 돌아오려는 남편이었기 때문에 저는 목사님께 남편이 구속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씀드렸는데 목사님께서는 믿음이 되면 구속이 될 것이고 연약하면 안되게 하시겠지...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말씀을 잘 못알아듣고 다른 것도 아니고 감옥에 가느냐 안가느냐의 문제인데 남편은 감옥에 가지않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분명히 목사님이 옳으신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화를 끊고도 목사님께서 왜그렇게 말씀하셨을까 계속 생각은 했지만 솔직히 그당시는 목사님 말씀이 마음으로 인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애절한 기도에도 남편은 구속이 되었고 그동안의 양육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옳으심은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그 이전까지는 결코 깨달을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고난이 축복이 되어 깨달을 수 있었고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무엇이었는지 진정으로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 믿음이 부족한만큼은 더 큰 믿음의 말들을 알아들을 수 없고 믿음이 없는 이들이 내가 하는 말들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되는 만큼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말들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근처의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이 모든 말이 온 유대 산중에 두루 퍼지게 될 것을 믿습니다. 저도 이제 식구들에게나 목장의 지체들에게 이전보다는 조금 더 자라난 믿음의 찬송을 하게 된 것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