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케된 공동체
작성자명 [이효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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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05
처녀로 예수님을 잉태한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간 곳은 요한을 잉태하고 있는 엘리사벳의 집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을 했지만 그 뜻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고통은 이처럼 예수님 오실 길을 예비할 요한을 잉태하고 있는 엘리사벳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큰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마리아가 되어 우리 가정에 목장식구들에게서 예수가 날 것을 잉태하고 있을 때 가장 함께 하고 싶고 위로가 되는 이는 바로 엘리사벳과 같은 공동체 식구들입니다. 그것도 나보다 먼저 잉태하고 있는 분들이 더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도 목장에서 가정의 문제속에 예수님을 따르느라고 얼굴이 반쪽이 된 지체를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잉태하고 있는 자의 고통은 잉태하고 있는 이가 가장 공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성품인지 뭔지 그 지체를 가서 덥석 안고 울지도 못한 제 모습이 한심스럽습니다. 어쨌든 저는 이런 지체들 때문에 위로가 되고 이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내 인생에 오시게 되어 마리아의 고백처럼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를 공수로 보내셨다는 말씀이 이루어지게 된 것 같은데 예전에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남편이 집을 나가 있고 우유배달을 하며 아이를 경제적 어려움가운데 혼자서 돌보고 있는 자매가 있었는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이런 상황가운데서도 기쁨과 평강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목사님께서 이 자매처럼 되고 싶냐고 성도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이 누리는 평강은 좋지만 자매의 그 환경은 싫다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목사님의 질문에 대답을 잘 못했었는데 왜그랬냐하면 제마음속에 그 자매와 나랑은 아무런 차이가 없고 똑같은 것 같아서였는데 그렇게 대답할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습니다. 부도가 났다고는 하지만 차도 타고 다니고 굶지않고 있는 상황이니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경제적어려움을 절실히 모르는 탓도 있지만 많은 부분은 우리 주님께서 내인생에서 가진 것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가진 것들의 교만함을 흩으시고 누렸던 권세를 치시고 맘을 의지하며 부했던 것들을 털어버리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속에 있던 비천함을 돌아보시고 주린 것을 배불리시는 우리 주님 때문에 하나님앞에서 똑같은 백성이고 그냥 주어진 셋팅과 역할만 다르다는 것이 받아들여집니다.
예전에 저사람은 생긴게 아니라서... 무식해서... 성질이 더러워서... 옷차림이 맘에 안들어서... 말하는게 그래서... 답답해서... 다 나열하기도 힘든 이유들로 차별을 하고 함께 하고싶지 않았던 저를 생각하면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인간만드셨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만과 열등감이 같은 것이라고 목사님께서 여러번 말씀해주시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가진 것만큼은 교만하고 없는 것만큼은 열등감에 시달렸었습니다. 안믿는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은 저보고 참으로 박복하다고 망해도 어떻게 저렇게 망할 수 있냐고 하지만 저는 저의 교만이 깍여지면서 저의 열등감이 채워져서 모든 지체들과 하나님앞에 똑같은 백성으로 서있게 된 이상황이 너무나 좋습니다. 이런 복을 주신 우리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