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1:24)
장인어른이 계단에서 굴러 넘어지시면서 머리를 다치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지 2달이 넘었습니다.
뇌출혈이 있어서 수술을 했지만 2달 동안 깨어나지 못하셨습니다.
의사는 연세가 있으시고 깨어나시더라도
정상적인 거동은 어려울 것 같다고 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입니다..
“돌아가시더라도 남은 가족을 위해서 명절은 피해서 돌아가세요”
구정 명절을 피해서 돌아가시기를 아내가 기도하고 장모님이 원했지만
그러한 소망과는 달리 설날 하루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수요일 아내와 같이 납골당을 몇 군데 알아보고 난 후
다음날 새벽6시에 처남으로부터 장인 어른이
새벽 5시에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구정 전날인데 문상객이 올까? 오더라도 민폐를 끼치게 되네 라는
세상적인 염려가 먼저 떠 올랐습니다.
그리고 치졸하게 맏사위인데 문상객이 안 오면 면이 안 서겠네..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것은 무슨 뜻일까…
설 전날은 조문객이 없어 참 썰렁했습니다.
하지만 설 당일은 가족 분들이 차례를 지내고 오셨고
목자님께서 먼거리를 장시간 운전을 해서 조문을 오셨습니다.
장례가 미리 셋팅해둔 것처럼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납골당에 모시기로 해서 화장 후 장인어른이 한 줌의 재로 변한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하신 말씀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는 말씀이 떠올랐고
사람의 인생이 참 허망함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오늘 말씀처럼 잠시 피었다 지는 풀과 꽃 같은 인생인데
아직도 썩어 없어질 세상의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제 모습을 봅니다..
장인어른이 영접기도를 못하시고 돌아가신 것..
처가식구들의 영혼구원을 위해 전도하지 못한 것..
적용 : 처가 식구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