벧전 1:1~12
연휴 첫날,
친정엄마를 뵈러 갔습니다.
요즘 몸이 너무 안 좋으셔서 걱정을 하며 갔는데,
아무리 벨을 누르고 엄마를 불러도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순간 “돌아가셨나..“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떨림과 두려움이 뒤범벅 되어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문을 열고 보니 희미하게 의식은 있으셨는데,
대답 할 기력 조차 없으신 채로 쓰러져 계셨습니다.
엄마는 근처 응급실에서 이런저런 검사와 치료를 받고 조금 나아지신 듯 하지만,
이제 정말 천국 가실 때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엄마의 인생을 생각하면,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없는...연민과 아픔이 있습니다.
엄마의 삶 하나하나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필요한 사건들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아마 엄마 가시고 나면 뱃속 깊은 곳에 있는 홍수 같은 눈물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썩은 소망을 더 사랑하는 저에게 산 소망을 가지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잠시 이 땅을 다녀가는 흩어진 나그네라고 하십니다.
피뿌림을 얻기 위해 택하심을 받았기에 고난이 많았던거라고 하십니다.
하늘에 간직하신 유업은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그 유업을 받기 위해 썩을 것, 더러운 것, 쇠할 것을 묻어야 된다고 하십니다.
어차피 인생은 여러 가지 시험으로 근심이 있지만,
그 잠간의 근심 덕분에 크게 기뻐할 일이 있는게 택한 백성이라고 하십니다.
나그네 인생 길에 말 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
그건 오직 영혼 구원이라고 하십니다.
산 소망은..
죽은 소망을 내려 놓을 때 붙잡는거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곁에 계실지 모르겠지만,
믿음을 유업으로 주신 엄마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