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나기까지
작성자명 [이효숙]
댓글 0
날짜 2008.01.03
지난시간을 돌아볼 때 저의 인생에서 예수가 나는데도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렸나 싶습니다.
친가 외가 다 안믿는 집안이었기에 예수믿는 집이 어떤지를 보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를 따라 중3때부터 교회를 나가게 되었지만 나를 인도한 친구마저도 혼자만 교회를 다니는 친구였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것에 대한 하드웨어적인 틀이 어떤것인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냥 교회다니는 아이들이 막연히 싫었던 것에서 막상 교회를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나쁘지는 않네... 하는 것이 교회에 대해 나의 관점이 바뀌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나의 이방가치관들은 예수를 믿게된 이후도 쭉 나를 지배해서 그냥 믿는 공동체가 무시되었습니다. 한쪽에서는 예수믿는 것이 좋으면서도 다른 한쪽은 자꾸만 이렇게 믿는다고 모여있는 무리가 시시해보이고 패배자들끼리 모여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깨어지는 가운데 주님을 알게되자 내가 수로보니게 여인같다는 것이 너무나 절실하게 다가왔었습니다. 예전에는 그것을 몰랐지만 이 믿는 공동체가 얼마나 귀한 것인줄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 있을 수만 있다면 부스러기라도 얻어먹든지 물을 긷고 나무를 패더라도 감사할 뿐이라는 심정이 되게 되었습니다.
고1 교회수련회때 밤에 산기도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눈을 그냥 감고있었습니다. 교회를 왔다갔다해도 기도라는 것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뜨거운 것이 나를 지나가는 것 같더니 갑자기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때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이지만 지금도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내가 엄청나게 나쁜 사람이구나라는 것과 내가 여태까지는 알지못했던 어마어마하게 큰 어떤 분이 계시는구나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수님이 뭘하셨는지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저는 그때이후로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보였고 교회가는 것이 그저 즐거웠고 내용을 잘 이해를 못하는데도 성경말씀을 보는 것이 꿀송이처럼 달았습니다. 세례도 받았고 제가 교회를 열심히 가는 것에 대해 싫어하시는 부모님 때문에 애통해서 눈물로 기도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이후 교회를 다니며 공동체에 속해 있었지만 양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저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미 시작하신 구속의 사역을 주님은 중단치 않으셨습니다. 완악하고 목이 꼿꼿한 저는 여러번 말씀하시는 사건들에도 깨닫지 못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날 남편이 집을 나가고 여자문제라는 사건의 광풍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부분에서 약간은 억울한 부분이 있긴 한데... 만약 당시에 우리들교회가 있었다면 제가 그렇게나 힘들었을까싶은 것입니다. 물론 저의 완악함으로 인한 결론이고 하나님의 옳으심인 것을 알지만 저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편의 바람도 힘들었지만 교회를 다니고 있는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이 도저히 받아들여지지가 않았고 어디가서 말도 꺼낼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안믿는 식구들에게 얘기해봐야 나의 문제가 해결이 되지않음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앞에서 해결받아야 하는 것은 알았지만 그 방법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사건이 터지자 마자 말씀이 있는 곳으로 저를 인도해 주셨지만 제겐 엄청난 사건앞에서 말씀이 옳은 것은 알겠는데 금방 말씀이 붙들어지지가 않았습니다.
사건이 죽을 것 같을 때 우선은 말씀으로 같은 사건을 해석하고 가는 믿음의 증인이 내겐 필요했습니다. 지금 우리들교회라면 전혀 고민할 문제가 아닐텐데 말입니다. 저는 주님께 울며 외쳤습니다. 저는 싫어요!!! 이런 구질구질한 일로 주님이 내삶을 끌고 가시겠다는 말씀이에요? 주님떠난다는 말은 안할테니까 제발 이런거말고 다른걸로 주님따르게 해주세요. 아프리카 선교사라도 좋다니까요. 하면서 하지도 못할 주제면서 당시 고난이 너무 힘드니까 별별 소리를 다해대며 하나님을 들들 볶아댔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너무나 초라한 곳에서 무시받을만한 그런 모습으로 나시는 것을 삶의 깨어짐이라고는 없이 산 제가 알 리가 있었겠습니까? 그러다가 도저히 안되니까 하나님께 구한 것이 바람핀 것으로도 주님을 알아간 사람 얘기가 있으면 나도 순종하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기독교서점을 다뒤졌는데도 그런 간증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 부부 얘기가 우리들 교회의 간증처럼 적나라하진 않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과 그것을 통해 주님안에서 더욱 성숙하게 된 것을 오픈해놓은 것을 보게 되었고 마지못해 주님께 굴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주님께 결단한 것이 제가 이걸로 주님을 알아가게 된다면 내 얘기를 믿음의 길을 걷는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기도를 하기는 했어도 정말 그럴수 있는건지의 믿음도 없었던 것이 당시의 저의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지금와서 보니 그 기도를 신실하게 응답하신 주님을 생각하니 다시금 눈물이 북받칩니다. 고등학교시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제게 주님이 찾아오신 것처럼 그 이후로도 엉뚱한 짓만하고 못알아듣는 저를 주님은 신실하게 신실하게 저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그렇게도 두려웠던 사건에서 마리아의 순종도 아닌 억지의 순종이었던 내속에도 확실하게 예수님이 나셨는데 이제는 떨리지만 마리아의 고백을 감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식구들과 지체들에게 예수가 나기위해 오는 사건들에 대해 무서움이 있지만 예수님이 오실 일이라는 것이 믿어집니다. 나의 힘으로는 안되고 성령이 내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나를 덮으실 것이 믿어집니다. 엘리사벳같은 친족들처럼 공동체의 간증을 통해 수태치 못할 것 같은데서 아들을 밴 것을 날마다 목격하고 있는 것이 힘이 됩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주시라는 기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