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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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 창세기 19장 5절
롯이 천사들을 알아보고 간청하여 집에 들인 후 천사들이 눕기 전에
소돔의 백성들이 무리지어 몰려와 천사들과 상관하겠다고 롯을 부릅니다.
그 소돔백성의 모습에 충무로를 무리지어 다니며
술을 마시며 음란을 노래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수년전 충무로에서 사진수업에 참가한 일이 있었습니다.
매주 정해진 날짜에 모여 사진 자질향상을 위한
이론 공부와 작품평가를 병행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였지만
발터베냐민이니 수잔 손탁, 롤랑바르트의 머리 아픈 이론 보다는
수업 후 행해지는 뒤풀이에 더 마음이 가게 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난 뒤 간단히 식사하자는 자리가
술자리로 변하게 되고 가볍게 하자라고 시작하지만
결국엔 충무로 거리를 무리지어 다니며 2차, 3차로 이어지며
음란의 자리까지 가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다음 날 술이 깨면 그래도 믿는 사람으로서
여자를 사는 일은 하지 않았다며 위안을 삼기도 했습니다.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고 하며
자신의 두 딸을 내어주겠다며 롯이 음욕의 대상을 흥정합니다.(7,8절)
악의 앞에 단호히 안 된다 하지 못하고 죄의 경중을 흥정하고 있습니다.
나도 이런 자리에서 믿는 자로서의 의연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여기까지만 하면서 죄의 경중만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똥 묻은 개나 겨 묻은 개나 다 더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죄의 값은 경중이 없고 다 죄일 뿐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중심의 방향이라고 합니다.
롯의 세상으로 향한 마음이 롯을 소돔에 거하게 한 것입니다.
그처럼 나도 세상의 잘남을 추구했기에 소돔과 같은 자리를 찾게 되었고
소돔의 백성과 같은 모습되었던 것 입니다.
우리들 공동체에 거하게 되면서 이런 일은 단절 되었습니다.
내 중심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게 되면서
고질적인 음주의 습관도 없애주시는 선물도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만지심이 없이는 내의지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어서
기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세상으로 향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세상의 화려함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슬며시 고개를 들어 올릴 때가 있고
세상 적으로 잘된 이들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지만
그 때마다 아침에 묵상한 말씀으로 주일 말씀으로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오늘도 말씀을 통하여 깨우쳐 주시고
한 주인만을 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내 주인 되신 예수님을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