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는 공동체 식구들과 만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건
참으로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입니다.
며칠 전에도 간단한 점심을 먹으며 가족들의 영적상태와 안부를 물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느닷없이 한 지체가
'아니... 다른 남편들 다 교회 데리고 오는데 집사님은 아직도 그 남편...
왜 못 데리고 나오는 거야앙~~?' 합니다.
순간 늘 마음속에 있는 무거운 짐에 돌 하나 더 얹어 놓는 느낌이었지만
'때가 되면 나오겠지... 내가 아직 수준이 안됐잖아 ....^^ '
라고 하며 웃으며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오늘 장막 뒤에서 자기 생각으론 현실 불가능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는 기대어 비웃으며 어이없어 하는 사라의
팔짱낀 얼굴이 그려집니다.
설마 보이지 않는 내 모습 내 마음... 누가 볼까 알까 했는데...
모든 것을 꿰뚫어 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그만 들통이 났습니다.
그런데도 두려운 마음에 사로잡혀 계속 부인하고 스스로 합리화 시키며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로 변명합니다.
그런 아리송한 사라에게 진한 연민이 느껴지는 것은 저의 모습과도 일치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도 겉으로는
'남편이 언젠가는 예배의 자리로 나오겠지요... 제가 부족해서요...' 라고
포장하여 겸손한체 변명은 하고 있지만
'저 남편은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교회는 안 나올 꺼야....
부부목장에는 가본다고 한들 껍질 벗고 자기 얘기를 하는 날이 오겠어?...
하며 근심하고 비웃는 사라의 모습이 나에게도 가득합니다.
그런 사라에게 하나님께선 '네가 웃었느니라...'로 정확히 추궁 하시지만
다시 사랑으로 양육하시며 엄청난 약속을 이루어 가십니다.
부족하고 믿음 없는 저에게도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도 말씀으로 찾아 오셨습니다.
나의 출애굽을 다시 생각나게 하시며...
믿지 않아서 멸망 받지 않도록...
사랑으로 회복시켜 주시며...
구원으로 큰 언약을 이루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