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고백이 아내의 고백이 되기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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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8.01.03
2008-01-03(목) 누가복음 1:26-38 ‘마리아의 고백이 아내의 고백이 되기를’
아내가 아무리 바빠도 거르지 않는 일은
인터넷에서 날씨 정보 확인과 남편의 큐티 나눔 읽는 일입니다.
포장마차의 특성상 그날의 일기를 알아서
미리 대처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옷차림부터, 식자재의 양 조절, 바람이나 비에 대한 대비 등...
큐티나눔을 매일 읽는 건, 지체들이 큐티를 화제 삼아 얘기를 할 때
자기 얘기를 자기가 몰라서 민망했던 몇 번의 경험을 한 후에 생긴 습관입니다.
자기 얘기 좀 그만 하라는 아내의 불평을 들으면서도 멈추지 않는 것은
내 일상의 대부분이 아내와 함께 하는 생업의 시간 속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억지로라도 보게 해서 큐티와 친해지게 하려는 것인데
그렇게 나눌 말이 없느냐며 불평하던 아내에게서 변화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 바쁜 아침 출근 시간에, 오늘의 말씀이 무슨 내용이냐고 묻기에
얼른 내 큐티 나눔을 보여줬더니 웃으며 한마디 합니다.
‘일기를 쓰시네’
이 나눔을 읽으면 또 한 마디 할 겁니다.
‘무슨 말을 못 하겠네’
아내를 통해 얻은 소중한 깨달음을
몇 달 만에 올라온 지체의 나눔에서도 발견했습니다.
큐티가 하나님께 드리는 일기가 되려면
말 못 할 것도, 부끄러운 것도 없어야 한다는 사실...
그래서 오늘도 일기를 씁니다.
사가랴 부부에게 아들을 허락하사
세상에서 당하던 부끄러움을 없애주신 하나님은
구약의 예언대로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시기 위해 다윗의 자손을 택하십니다.
처녀 마리아에게 잉태를 알려주시고 그 사실을 믿게 하기 위해
도저히 불가능한 것으로 세상이 다 알고 있는, 늙은 친족의 임신 소식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설명하면서 지극히 인본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이보다 더 확실한 증거는 없어 보입니다.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주의 여종이오니...
즉각적으로 순종하는 마리아의 믿음은
자상하시고 세밀하신 하나님의 배려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인격적인 하나님...
인간으로 오시기 위해 인격을 갖추신 하나님을
아내가 빨리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종이 되어, 주님을 왕으로 모시겠다는 마리아의 고백이
아내의 고백이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