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7일 월요일
창세기 11:10-26
“셈족”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열흘 만에 수도권과 전남으로 확산되고, 오리에만 국한 되었던 피해가 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으로 인해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죄의 확산도 이와 같았을 것이다. 시날 평지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내고 흩어지는 것을 막고자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자는 니므롯의 ‘말 한마디’가 AI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다. 동조하였다. 온누리에 퍼져갈 것을 명령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잃어버렸다. 이처럼 말은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것이다.
‘말씀 한마디’로 우주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왜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말씀하셨을까? 그것은 사람들을 자신의 동역자로 보신 것이다. 창조의 사역을 인간들과 함께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계획과 사랑이었다.
여보게!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어!”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던 사람들이 언어가 혼잡해지자 뿔뿔이 흩어졌다. 그 중 하나가 셈족이었다. 생뚱맞게 등장하는 ‘셈’가의 족보에서 26절에 우리가 흠모하는 아브람이 등장한다. 아니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마태복음 1장에 1절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로 시작한다. 예수님께서 셈족인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별명이다. 네가 복이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이곳에서 만난다. 네 씨로 인해서 모든 민족이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 바로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아브람의 이름 속에서 인생들의 끊임없는 배반에도 끊임없이 당신의 백성을 챙기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본다. 언약을 갱신하시면서 새언약을 설계하신다. 믿음으로 얻는 의의 길을 여신다. 예수의 십자가에 새겨진 나의 이름이 이미 아브람을 통해 계획되어 있음을 보는 것이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세상이라는 거대한 탁류 속에서 한 줄기 샘물을 준비하신다. 셈이라는 나무를 심고 계신다. 죄로 만연한 세상에 거룩한 계보를 보존하신다. 나는 오늘 셈의 족보 속에 나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음을 믿는다. 족보에 면면히 흐르는 하나님의 사랑이 나의 가정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셈은 600세를 살면서 자신의 자손을 보았을 것이다. 셈의 족보에 기록된 사람들의 이름을 읽으면서 문득 나의 족보를 기억했다.
나의 믿음의 계보는(?) 부끄럽기가 한량없다. 마땅히 내세울만한 이름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 빈손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은혜만 생각했다. 감사하고 감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나의 믿음의 계보는 멈추었다. 주님께서 나를 통해 기록하시고자 하는 수많은 이름들이 떠올랐다.
오늘 나를 동역자로 부르셨다. ‘가라’고 명령하신다. 땅 끝까지 가야한다. 그리고 믿음의 계보를 잇기 위해 죽어가는 자들에게 복음을 외쳐야 한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