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27일
--------
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 창세기 17장17절
"무식하면 용감하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나를 두고 하는 말인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여러가지 병이 함께 해서 일명 종합병원인 내게 한가지 병이 추가 되었습니다.
오래 전부터 심하진 않았지만 가끔 가렵고 어쩌다 변을 보면
피가 섞여 나올 때도 있어서 병원에서 치핵이 몇개 있다는 진찰 소견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가볍게 레이저로 떼어내면 다음날 부터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지만
비용때문에 차일로 미루고 약만 처방받았습니다.
얼마전 아내가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대장검사 이상 소견이 나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하기에 아내와 함께 내시경검사를 받으며
치핵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역시 이 병원의 의사도 이삼일 입원후 일상에 복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금요일 입원해서 대장 내시경검사와 수술을 병행하기로 하면서
제일 먼저 물은 것이 주일 아침에 퇴원하면 교회갈 수는 있느냐는 것이었는데
의사는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 거짓말이었습니다.
주일 아침 무통주사기를 달고 퇴원했어도 교회출석은 무리였습니다.
화요일 무통주사기의 용액이 다 소진되어 떼어나고 나서야
진짜 통증이 시작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요예배, 또 주일예배를 연속해서
빠져야했습니다.
뒤를 화젓가락으로 들쑤셔 헤집는 듯한 통증,
그보다 더 한 것은 화장실에 가면 극심한 고통에 회개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나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내 증상정도면 수술을 안해도 되었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고
'세상에 믿을 ㄴ하나없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이틀을 누워 안정을 취한 결과 오늘은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니 간절하던 기도가 사라졌습니다. 이것이 내 믿음의 현주소입니다.
어느 분이 아내, 자식, 돈, 사진, 그리고 하나님을 좋아하는 순서로
순번을 매겨보라 하십니다.
극심한 한계상황이 되었을 때 아무 것도 존재치 하지 아니하고
내게 오직 하나님만 계셨음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만이 1순위가 되시는 사건을 통해
지금의 삶이 '비로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의 환경으로 이끌어 가신다는
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여지껏까지는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엎드려 웃는 신앙이었다면
이제부터는하나님의 말씀은 팥으로 메주를 쑤는 말씀이라도
100% 옳소이다 라고 할 수 있는 순종의 신앙이 되기를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