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3 멜기세덱의 축복 창세기 14:13-24
십일조를 다시 할 수 있다면......
창세기 14:20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오늘의 본문이 성경에서 처음 십일조에 대한 언급인 것 같아 저의 신앙생활 변화에 따른 십일조의 변천사를 회고해보았습니다. 중학교부터 교회에 다녔으나 학창시절에는 벌이가 없어 십일조에 해당이 되지 않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교회에 나가지 않아 십일조를 까맣게 잊고 밤의 문화에 빠져 버는 대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다행히 가톨릭 교회에서 1990년 결혼을 하고 신앙 생활을 하며 이혼을 하기까지 삶에서 처음으로 십일조를 드렸던 것 같습니다. 결혼 후 한동안 십일조는 했었지만 신앙인이면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컸었기에 진정한 신앙 고백이 되지 못했습니다.
1997년 IMF 사태 때 사업 실패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 이혼을 하면서 교회는 나갔으나 십일조를 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차차 교회도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2008년 모기지론 사태 때 그나마 가진 것과 건강을 모두 잃고 2009년 ‘우리들교회’에 등록했을 때 그간의 방탕했던 삶을 회개하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세례를 받으며 죽는 그날까지 반드시 신앙을 지키며 십일조를 하겠다는 서원을 하였습니다. 그 후 현재까지 지내오면서 긴 실업 기간 동안 가지고 있던 사진 장비를 팔아 생활했던 기간에도, 잠깐 취직이 되어 급여를 받아 생활했던 기간에도 십일조는 거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하나님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알코올중독으로 몸이 망가지고 그 후유증을 겪으며 직업도 없는 제가 여태까지 살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본문처럼 사단의 유혹과 죽음이라는 대적을 제 손에 부치시고 살려주신 하나님을 찬송하기에 십일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바라건 데 이 고난이 끝나고 남들처럼 십일조를 할 수 있는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감사할 수밖에 없는 인생입니다. 긍휼하신 하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