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14:1-12
오늘 말씀에 나오는 동사들이 무시무시합니다.
싸우니라, 모였더라, 배반한지라
치고, 쳤더니, 맞서니라
달아날때에 그들이 거기 빠지고
산으로 도망하매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지금껏 얼마나 성경을 엉터리로 읽었으면
저런 동사들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성경 속의 주인공의 일이었는데, 지금은 제 일입니다.
어제, 그제 요즘,
오늘 나오는 동사들이 다 제게 있었습니다.
어제 그동안 조마조마했던
제 거취와 페이에 대해서 결정적인 말을 들었습니다.
교장 교감선생님이 아닌 행정실에 계신 분이 저한테
제 페이와 거취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고 하면서
봉급제로 하는게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고,
어제가 답을 드려야 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감싸기도 하고 믿어주기도 한
교감선생님을 배신하면 안될 것 같아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다 말씀드리고
어떤 결과든 상관없는데 이런 통보를 제가 그분께 받는게 맞냐고 묻고
교감선생님께 직접 답을 들었습니다.
전 지금 60입니다.
자꾸 나이타령하는데 아마도 죽을때까지 할 것입니다.
나이 저처럼 많은 교사는 학교에 단 한명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큐티하며 올 때에 <- 이 말은 제게 무기이고 방패입니다.
처음에 학교에 들어올때 자원봉사로 들어왔으니
그 마음으로 하겠다고.
내일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지만
저에게 학교가 광야이기도 하고
버려야할 우상이기도 하다고
오늘 우리 큐티책에 평원님이 해석을 해주시기를
"진정한 왕이신 예수님도 우리를 향해 파죽지세(破竹之勢)로 오고 계십니다."
라고 하셨는데, 거침없이 쳐들어가는 기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전에는 대나무의 한끝을 갈라 내리 쪼개듯 거침없이 적을 물리치며 진군하는 기세를 이르는 말이라고 뜻이 나와 있습니다.
오직 그들을 통해
내 속에 있는 파죽지세의 성공과 야망을 보고
회개하며 그것을 뽑아내야 합니다.
맞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십일조를 65만원을 했는데
그중에 여명학교에서 받은것은 427만원입니다.
그건 12월에 사업을 정리해야 해서 미리 받은건데
(그러니까 두달치)
행정실에서 결제를 하다 보니 제가 너무 많이 받은 것으로 나오니
논란이 되었던 것이고.. 등등
할말도 많았을 수 있지만
그런 말들은 이미 내 안에서 사라졌습니다.
학교때문에 제가 커리어가 올라가고,
힘들고 아픈 새터민 학생들을 치료하고 있으니
여기저기서 청소년 미술치료 전문가라고 불러줍니다.
감사합니다. 저때문에 수고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매년 저 때문에 고생하셔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책임져주실꺼라고,
전엔 이렇게 적용하고 집에 올땐 가슴이 아프고
머리가 띵하고 내가 미쳤구나. 다시 가서 할 말이 수없이 떠오르곤 했는데
어제는 개선장군같은 마음이 조금 들었습니다.
월급제로 하는 것도 안되어서
(그렇다면 계약직이 되는 건데, 그건 또 아닌가봅니다)
매달 150만원 정도로 정해도 되냐고 물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그렇게 하고 싶던 미술교과는 가르칠 수 있게 되었고
그 강사비는 따로 주신답니다.
2005년도에 20만원도 못받은 적 많았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할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편한 생각이 드는 것도 맞는데,
개선장군 같은 느낌도 있는데
어제 잠을 못잤습니다.
그동안 끊었던 간식도 자다가 일어나서 두어번 먹었습니다.
땅콩, 초코렛..
이 닦으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구나.
감사하면서도 억울하구나.
오늘은 하루종일 저 자신을 위로하고,
잘했다고 자꾸 말해주겠습니다.
또 결정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오늘 학교에 머물수 있는 것이 얼마나 기적인지
제 자격없음과 나이를 생각하겠습니다.
예수님이 파죽지세로 저를 향해 달려오심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