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남편이
'천년 묵은 산삼 드시고 힘내세요'라며 그림과 함께 보내왔습니다. 문자로.
그래서 저는
'반 송 ~ 천년 아니라 만년 묵은 산삼도 반 숑~! 난 돈, 돈이 더 조아요..'
하며 문자를 보냈습니다.^^ .
오늘 말씀중 긴 여정을 함께 했던 아브람과 롯이 결국 소유물이 많아지자 다툼이
일어났고 결국 먼저 선택권이 주어진 롯은 한 치에 양보도 없이 눈에 좋아 보이는
곳으로 떠났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는 몇 년전, 살고 계시던 집과 땅들이 신 도시건설로 수용되어
제법 큰돈을 보상 받으셨습니다. 80년을 살던 정든 곳을 많이 아쉬워하며
두 분이 살기 적당한 아파트로 이사 가시고 두 아들에겐 집도 사주시고 현금도
두둑히 주시며 딸들에겐 줬다는 명목만 있게 아주 조금 떼어 주셨습니다.
그때 욕심 많은 제가 예수님을 몰랐다면 아마도 분이 나서 따지고 들었을게
분명한데 '참느라고...' 혼났습니다. ㅠ
예수 믿는 것도 똑같이 욕심 부린다고 할까봐 억지로 참았지만 지금 생각해도
좀 서운한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 후로 친정에서 모일 때마다 보이지 않는 이상한 기류가 감지 되었습니다.
우애좋게 지내던 자식들 이었는데 언니가 오빠와 남동생, 올케들을 보는
눈빛도 변해 갔습니다.
은근히 무시하며 쟤들은 무슨 복으로 고생도 안하고 집도 늘리며 누리는가..
저에게 속닥거리기 시작했고 마침 제 속에도 눌려있던 억울함이 올라와서
서로 위안을 삼고 한껏 씹어댔습니다.
그 일로 누구도 만들어 주지 않은 피해의식을 스스로 만들어 가며 언니와
저는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자식들이 우애 좋다는건 '우리 돈 없다~' 이고 조금이라도
물려받을 돈이 있으면 다툼이 생기는게 우리집도 예외는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제대로 믿는 사람 하나 없는 우리집에서 나 한사람 콕 집어 내셔서
예수 믿게 하시고 천하보다 귀한 구원을 주시고 사명을 주셨는데
불평과 욕심만 가득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부모님의 재산 앞에서 불공평하다는 억지 생각에 올무가 되어
한동안 부모님의 구원을 잊어 버렸었습니다.
아브람은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어도 애굽에서의 실수와 수치를 기억하며
낮아지고 겸손함으로 믿음의 선택을 하였습니다.
롯과의 갈등을 손해 보기로 작정하며 주도적으로 해결하니
하나님은 더 큰 육적 영적 복을 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언젠가는 수면위로 떠오를 우리집 형제들간의 상속에 대한 분쟁 속에서 저는
예수 믿는자로 손해 보기로 작정하며 구원을 사명으로 가기위해 기도의 제단을
더욱 쌓아야겠습니다.
지금도 저를 교회에 미쳤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하시는 연로하신 아버지를
불쌍히 여기며 영원히 눕기 전에 복음을 전해야겠는데...
이 안타까운 마음이 어떠한 상황속에도 계속되며
엄마 아버지가 구원받고 천국을 소망하며 가시도록 자주 찾아뵙고
듣던지 아니 듣던지...
복음을 전하고 또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