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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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30
2007-12-30(주일) 사사기 21:1-12 ‘가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처음부터 잘못된 전쟁이었습니다.
자기 첩을 죽게 만든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자복하지 않은 한 사람의 죄가 집단의 죄로 이어지더니
자기 형제를 멸절시킨 자신들의 죄를 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통곡하지만 그건 회개가 아니라 원망에 가깝습니다.
한 여자의 죽음이 한 지파의 멸절로 이어지더니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핑계로 또 다른 여자들이 수난을 당합니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살아남은 여성들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피할 수 없는 게 여자들의 수난입니다.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많은 여자들이 수난을 당합니다
어제 어떤 지체와 통화하던 중
올 한해 자신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말을 듣고
마침 아침에 한 해를 돌아보며 묵상했던 주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보라는 권면을 해주며
나는 과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녁에, 한 지체가 포장마차로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중에
그 지체의 고민에 나를 비추어보며
또 한 번,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해보았습니다.
레위인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함으로 야기된
비극의 가장 큰 피해자가 한 여자였듯이
내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지 못함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세상의 기준으로, 인본적으로 보면 죄 없는 아내였습니다.
죄가 있다면 남편을 사랑한 죄라고나 할까...
한 여자가 죽고 많은 여자가 또 죽었습니다.
그나마 죽은 사람은 낫습니다.
살아서 수난을 당해야 하는 400 명의 젊은 처녀가 더 문제입니다.
마음을 굶기지 못하여, 사랑이라는 끈을 놓지 못하여
오늘도 피를 철철 흘리는 이 땅의 많은 여자들에게
가해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합니다.
가정의 제사장이 지은 죄 때문에
여러 번 죽고도 고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한 여자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여
고난이 축복임을 깨닫게 되기를
아버지께 간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