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으나 진 싸움
작성자명 [김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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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9
삿 20:29~48
부부 싸움을 할 때,
저는 거의 남편을 이겼습니다.
저희 싸움의 발단은,
결혼 초에는 술 문제였고,
주로 시댁 문제였으며..
남편은 평소 다른 부부에게,
남자가 여자를 이기면 뭐하겠냐는... 소리를 자주했기 때문에,
저는, 제가 이기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아 낸 후에야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러다 말씀으로 양육을 받으면서,
상처 많고 연약한 저를 남편이 참아 준 것을 알게 되었고,
이기는 것 같으나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늘 져 주었기 때문에,
제게 영적 싸움을 할 능력이 없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맞는 해석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오늘 이스라엘 백성이 베냐민을 이긴 것이,
진 싸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과 베냐민 지파 모두,
심판을 받은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금식하고, 번제 드리고,
응답을 받은 후에 이긴 싸움이라 해도,
많은 전쟁을 치루고 힘들게 가나안에 들어와서,
피 철철 흘리는 동족간의 싸움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공동체를 주셨는데..
저의 어떤 유익 때문에,
가족 중 누구를 원망하고 있는지,
지체 중 누구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는지,
누구를 이기지 못해 울며 금식하고 번제를 드리고 있는지..
그리고 또 생각합니다.
레위인을 찾아왔던 이스라엘 백성앞에서,
레위인이 베냐민 지파의 악이 아닌, 자신의 죄를 오픈했더라면,
이 처참한 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거라고...
그 한번의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온 것임을 가슴에 새깁니다.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셨던 싸움.
이긴 것 같으나 심판 받은 싸움.
이긴 것 같으나 진 싸움을 가슴에 새깁니다.
그리고,
오늘의 전쟁을 보며 영적 지혜룰 구합니다.
처음에 이겼다고 늘 이기는 것이 아님을,
과신하거나 자만하지 말아야 할 것을.
오늘은 오늘의 전쟁이 있음을.
늘 내죄를 보기 위해 매복해야 함을.
내 속에 나를 넘어뜨리는 복병이 있음을.
패한 것을 늦게 깨달은 베냐민이 패했듯이,
나의 영적 상태를 늦게 깨닫게 되면 이미 패한 싸움임을.
이겼으나 진 것 같은 싸움을 이겼다고 좋아하지 말고,
진 것 같으나 이긴 전쟁에 감사하길...간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