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예배] 예수께서 숨지시니라 (마가복음 15:33-41) - 김석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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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정부의 레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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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
[김효석]
댓글
0
날짜
2007.12.25
레위인 너마저도/삿19장
1.
지난 선거 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이곳은 연말연시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올해는 그냥 넘어갈려다 S마트에서 재료를 사다가
카운터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습니다.
쓸데없는 짓 한다고 친구가 비아냥거려도 그러건 말건 상관 않고
작업을 끝냈더니 이웃집에서 케이크 몇 조각을 가져다 줬습니다.
지금 시각 11:30분 거리엔 중고삐리들의 아우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고
운 좋게 외출을 나온 얼룩무늬 아베크족들이 가끔 눈에 뜨일 뿐
캐롤마저도 없는 조용한 시골의 성탄전야 입니다.
사사기는 서론(1:1-3:6)과 본론(3:7-16:31)과 부록(17-21장)으로 이루어졌는데
19장을 지나고 있으니 이제 끝물인 셈입니다.
명문 가문의 딸 악사를 얻은 옷니엘,
오른손에 장애가 있었지만 칼 한 자루 가지고 적진 깊숙이 들어가 모압 왕을
단칼에 무너뜨린 영웅 에훗
가나안 때에 젖과 꿀이 흐르게 했던 꿀벌 드보라와 산 염소 야엘
전설적 용사 기드온,
딸을 번제물로 받친 입다,
이방의 꿀에 심취해 벌침을 맞고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터프가이 삼손…….
아련한 편린으로 남겨두기에는 아까운 강력한 개성의 소유자들의 이야기지만
삼손 이야기를 끝으로 사사기가 시시해졌습니다.
부록에서 만난 미가는 어미의 돈 1100을 훔쳤는데
삼손에게 붙은 현상금,
들릴라의 스파이비용이 모두 일백 일천이라니
뭔가 잘은 모르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 것도 같습니다.
곧이어 하나님만을 의존해야할 레위인 마저도 첩을 거느리고
자기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나
단지파가 자기 기업은 포기하고 남의 나와 바리를 넘보는 것들은
저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것이 아닙니까.
문민정부에 이어 참여정부가 끝나고 이제 실용정부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경제인이 오너가 되었으니 경제는 어련히 알아서 일으킬 테고
개인적으로 공무원님들 일한 만큼만 월급주고
중산층 이하 국민들이 느끼는 허탈감 좀 줄여줬음 하는 바램입니다.
하나님 나라 공무원인 레위인 이 성결한 생활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첩이 행음하고 도주하고 잡으러 가고 아, 복잡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명백하게 들리는데도
내 뜻에 좋은 대로 산 것을 용서하옵소서.
가난한 자들을 부요케 하시러 이 땅에 오신 주님처럼
저로 하여 제가 돌아봐야할 사람을 잘 돕게 용기를 주시고
그냥 즐겁게 사는 인생이 아니라 먹고 마시며 즐기는 문화를 거슬러
말씀에 순종하는 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2007.12.25/헤세드
2.
영어 Silent는 우리말로 침묵(沈默) 이죠?
따라서 Silent night는 침묵의 밤 정도 될 겁니다.
holy는 그림씨로 신성(神聖)한 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holy night는 신성한 밤 정도 될 겁니다.
그러면, 우리가 예수님 오신 날 찬송가로 많이 부르는
Silent night, holy night 는
침묵의 밤, 신성한 밤 이라 해야 할 겁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처음 이 영어 찬송가를 번역하면서
침묵(沈默)의 밤, 신성(神聖)한 밤 이라 하지 않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이라고 했습니다.
참 좋습니다.
더 나가볼까요?
All is calm, all is bright.
모든 것은 정적이고, 모든 것이 빛난다고 하지 않고,
어둠에 묻힌 밤이라 했습니다.
Round yon Virgin, Mother and Child.
Holy infant so tender and mild,
마리아와 가족이 둘러앉아 연약하고 온후한 어린아이를 두고
기도한다고 하지 않고,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라고 했습니다.
Sleep in heavenly peace,
천국 같은 평화 속에서 잠들었다 하지 않고,
아기 잘도 잔다고 했습니다.
silent를 조용한 이라 해도 되고,
정숙한 이라고 해도 되고, 고요한 이라고 해도 됩니다.
침묵이라 해도 되고, 묵묵하다고 해도 되며, 말 없다고 해도 됩니다.
더 나가서는 묵음이라 해도 됩니다.
어떻게 번역을 하건 말은 다 알아듣습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정숙이나 침묵이라는 한자말 보다는
고요하고 조용하다는 우리말로 번역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크리스마스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우리 삶이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를 가져올 때 이왕이면 우리 것으로 바꾸어서
쉽게 우리 삶에 녹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가방끈 긴 사람들의 책임이 무겁고,
번역하시는 분들의 어깨가 무거운 겁니다. 제 생각에…….
그냥 찬송가 한 번 불러보고 싶네요.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 기도드릴 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고맙습니다.
출처: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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