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을 보면서 저는 1년여 동안 지속된 방주안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공기도 나빴을 것이고 언제 끝이 날 줄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마도
언젠가 부터 방주를 탄 8명의 가족들은 인간의 한계에 직면했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이 방주생활이 언제 끝이 난다 하고 미리 한말씀만 해주셨으면
기다리기도 훨씬 수월했을 것을 하나님은 알려주지 않으셨습니다.
노아가 자신과 가족을 평화속에서 다스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문득, 아마 노아가 아니었더라면 방주속 한계상황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주는 생명을 지켜주는 배이지만 방주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계상황으로 몰아가는 곳입니다.
성경에는 노아가 방주안 생활이 힘들었다 기록하지 않고 있지만
40주야 비가 와서 창도 열지 못하고 환기도 안되었던 그곳은
죄를 다스리지 못하는 보통사람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묻는 그런 곳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노아는 방주에서 나오자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으로 인해 노아는 방주안에서도 천국을 누렸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방주는 노아에게 또다른 훈련의 장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환경은 어떤 방주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생명을 보존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이 환경은 분명 크루즈는 아닙니다.
어둡고 냄새나는, 어제 끝날 지 모르는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
그런 느낌으로 살았던 적이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올 것입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것이 바로 저의 생명을 지켜주고
아무 희망이 없는 것 가운데 즐거움이 없는 것 가운데 하나님만 바라보게 한 방주였습니다.
또한 방주에서 나오는 것은 해방과 풍요가 아니라
또다른 훈련의 시작임을 알게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 하시면서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그렇게 환경과 싸우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생육하고 번성해가는 것은
보호받았던 방주속의 삶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년 한해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회사는 다음주에 세종시로 이사간다는데 저는 하나도 준비가 안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사무실, 새로운 회사, 새로운 어린이집, 새로운 일들,,,,
2014년 저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지 두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방주생활이 언제 끝나냐고 불평하며 묻지 않고 때를 살피고 기다린 노아의 믿음을 봅니다.
저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맡은 일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