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8;1-22
방주가 아무리 컸어도 이땅의 홍수에 비하면 찾기도 어려운 점보다 작은 존재였을 것입니다. 해변에서 바늘 찾기였을텐데 하나님은 기억하시고 지켜주셨습니다. 방주안의 모든 생물까지도 새겨 두시고 먹고사는 문제 건강까지도 보호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나의 형편을 돌아보시지 않는 것 같고, 나의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것 같고, 나의 외로움을 그리움을 생각지 않으시는 것 같기도 했지만, 오늘 말씀으로 모두 관념하고 계셨다고 알려주십니다. 이 지구의 창일한 홍수가운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방주 뿐아니라 그 방주안의 기어다니는 미물까지도 다 기억하시고 수백일 동안 보호하셨습니다.
나같은 자를 가끔 잊기도 하시는 분이 아니시기 때문에 나는 주님 앞에 한푼이라도 속일 수 없는데, 모르실 것이라고 눈감고 슬쩍 넘어가려는 것이 많습니다. 주님 앞에 솔직하고 정직해야 자유할 수 있고 더욱 엎드릴수 있는데, 나는 주님앞에 대충 넘어가려는 것이 많으면서도 율법적이고 도덕적인 죄만 큰죄로 여기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오픈을 해도 안되면 밟아주어야 한다는데 밟힘을 당해야 진정한 회개가 나올 수 있는 자라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참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그치지 않을 것 같던 홍수가 그쳤습니다. 지난 5-6년간 그리움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혼자 살면서 그리움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또래의 애들이 나오는 TV를 보면서도 눈물이 났습니다. 퇴근후 집에 오는 것이 싫었고, 수요예배 끝나고 주일 저녁에 집으로 돌아갈 때 참 우울 했습니다. 영동대교 건너는데 강은 왜 그렇게 넓어 보이고 하늘은 텅비어 공허감마저 들었습니다. 없어지지 않을 것같고 평생갈 것같던 그 감정들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시리기만 했던 가슴에 훈풍이 부는 듯했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그리움도 외로움도 점점 물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생활에 적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이 방주에서 나도 그만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5년 이상 살아온 이 틀을 깨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 방주에서 나가보려고 정탐도 하고 사람도 만나보려고 했습니다. 홍수가 너무 무서웠고 그칠 것 같지 않은 홍수였기에 그냥 방주에 있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더욱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절대 막아달라고 기도합니다.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좋기 때문입니다. 믿음보다 외모를 보는 나의 연약함과 불안함을 하나님께서 다 돌보아 주시길 바랍니다.
이 땅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기 위해서 때가 되면 결국 방주에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주님.
나를 이끌어 오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홀로 나의 찬양과 영광을 받아 주옵소서.
죽을 수밖에 없는 홍수속에서 구원의 방주로 불러주시고
새로운 삶의 시작을 보여주신 주님. 사랑합니다. Jesus Name Amen
적용>순간 매일 주님의 뜻을 물으며 잘 만나 보겠습니다.
40주야동안 정신 못차리게 퍼붓기만 했던, 나의 모든 죄악을 모두 쓸어내야 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효과적으로 도우시는 회개의 바람으로 물이 물러가게 하시고 150일 동안 나는 창일한 홍수 속에서 갇혀 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악한 자라 내속의 악이 다 죽지는 못하였지만 정말 많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7달 17일에 드디어 나의 고독이나 그리움 외로움은 멈춘 듯 했습니다. 10달 1일에 내가 다시 살아갈 땅의 봉우리도 보이는 듯 했습니다. 40일 후에 내가 살아갈 땅을 정탐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교만과 욕심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내 삶 속에서 왕래하고 있습니다.
내가 땅에 나가 살기에는 아직 나의 죄악이 남아있었고, 나의 믿음도 순종도 인내도 말씀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QT나눔을 게시판에 올림으로 내가 다시 한 번 읽게 되었고 기억하게 되고 말씀으로 하나님의 생각으로 채워지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세상과의 싸움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싸움입니다. 7일 또 7일을 계속 기다리다가 하나님의 시간을 분별하여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지혜이고 십자가의 timing이라고 생각합니다. 600이라는 숫자다음에 1년 1달 1날이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죄악을 씻어 버리던 물이 걷히고 방주 뚜껑이 제쳐지고, 새로운 출발이 시작됩니다. 여자가 본즉 탐스럽던 죄의 씨였는데 오늘 본즉 그 씨가 만든 죄가 씻겨졌습니다.
2달 27일은 드디어 땅이 말랐습니다. 나팔을 불며 찬양을 하며 방주에서 나옵니다. 방주에 들어갈 때는 아들 아내 자부였는데 나올 때는 하나님 말씀에 아내 아들 자부이고, 노아는 아들 아내 자부로 나옵니다. 시작부터 아들을 챙기는 노아가 수상합니다. 이 땅에서는 아내가 먼저입니다.
이제 나의 죄 때문에 터지고 쏟아지고 퍼붓던 홍수에서 벗어나 방주의 삶에서 나와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십니다. 방주에서 나와 이 땅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죄를 떠나서는 살 수없는 죄인이지만 잊지 말고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입니다. 새로 시작하는 내 인생에 예배를 제일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고 정직하고 솔직한 내 삶의 예물을 드리는 일입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악한 것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 나의 예배와 예물을 받으시고 다시는 나를 저주하시지도 않으시고 멸하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고난도 저주도 멸망도 축복이지만 항상 말씀과 기도로 듣고 묻고 가면 주님의 뜻을 분별하여 찾아갈 수 있고 징벌은 감하여 주실 것입니다.
평범하게 쉬지 않고 이 땅의 시간들과 질서를 잘 살아가는 비범한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
p.s. 어제 두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새벽에 노아와 같이 살던 자들은 모두 살았는데, 사울과 같이 있던 자들은 모두 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