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께서 읽기도 싫다는 삼손이 바로 저인것을 알았습니다.
작성자명 [안혜영]
댓글 0
날짜 2007.12.23
며칠동안 말씀을 통해 삼손을 만났습니다.
이런 사람이 무슨 사사인가? 하면서 하나님은 이런 사람의
잘못된 판단도 쓰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 참 징한 삼손이다~ 했습니다.
그런데, 수요예배에 말씀을 들으면서
내가 무시하고, 마음으로 욕했던 삼손이 바로 저인것을 알았습니다.
장로님 아버지와 집사님 어머니 사이에서 부모님의 기도로
태어났고, 유아세례를 받음으로 하나님께 바치운 나실인이 되었습니다.
어릴때 부터 교회에서 자랐고, 저도 주로 놀았던 분들이 목사님과 장로님들 이었습니다.
주일에는 돈도 쓰면 안되는 엄한 고신측에 있는 교회였기에
율법을 들으며, 지키라는 교육을 받았고,
놀아도 교회에서 놀고, 교회 반주에 선생님에 학생회장에
뭔지 확실치 않았지만 선교의 꿈을 품고
삼손과 같이 믿음의 로얄패밀리로 자라났습니다.
그렇지만, 말만 나실인 일뿐, 실생활에서는 전혀 구별되지 못했던 삼손처럼
교회에서는 거룩하신 아버지지만, 집에서는 교회일을 핑계삼아 돈도 벌지 않고
그곳에서 너무 도와야 할 것 같은 여인들을 도우며, 가정을 등한시 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동으로 배운 것이 이중 생활이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나도 너무 거룩하고, 믿음있는, 반주까지 하는 참한 학생이었지만
불우한 집안 환경을 탓하며, 청소년때부터 술을 가까이 하고,
고등학교때부터 지금의 남편을 만나 공부는 등한시 하며
학교에 가서는 자느라 시간을 보내고, 밤에는 남자친구를 만나 노느라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기의 행한 것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삼손처럼
몰래 방문을 잠그고 창문을 타 넘고, 남자친구를 만나 밤새 다니고
새벽에 새벽종소리를 들으며, 부모님이 새벽교회에 갈 시간이기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며 집으로 향하곤 했습니다.
20대에는 혼전 성관계로 아이가 생겼고, 율법적인 아버지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것도
싫었고, 내 인생이 아이때문에 엉망이 되는게 싫어서 낙태까지 하였습니다.
남자친구가 내 앞에서 울며, 당신이 나를 미워할 뿐이요 사랑치 아니하는 도다 하며
성관계를 요구할때, 들릴라를 사랑하기에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 되었던 삼손처럼
죄인 줄 알기에 너무 망설였고, 그러나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하기에
내가 응하지 않으면 떠나버릴 것 같았습니다.
남편의 집은 불신집안인데, 블레셋의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삼손처럼
저도 불레셋의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겨 결혼 하겠다고 했고
아버지는 어디 남자가 없어서 믿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을 하느냐고 반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행실이 올바르지 않은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고
내 마음에는 믿는 아버지나 좀 제대로 살으시라는 악한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보란듯이 그 결혼을 했습니다.
저는 주일 말씀때 하신 것 처럼 불신결혼의 이유중에
수동적인 정욕때문에 결혼을 강행했습니다.
일찍부터 이 남자에게 몸을 버렸으니까 결혼해야 해.
결혼하면 내가 믿게 하면 돼, 그 집안도 내가 선교사가 되어서
예수를 전해야 하지 않겠어? 안 믿는 사람하고 물과 기름같이 되면
누가 저 사람들에게 예수를 전하겠어? 하며 자신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불신결혼을 하면 노는 것 부터 달라서 고난이 시작된다고 하셨는데,
정말 가족들이 모였다 하면 벌어지는 술판과 고스톱, 싸우는 모습, 제사
등등 잘 하긴 해야 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배워온 율법이 있기에
그 모든 것이 죄라는 것은 알아서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그렇다고 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술을 마시고, 마작을 하겠느냐고?
하셨는데, 저는 시댁 식구들에게 잘 보이려고 술도 마시고, 고스톱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기에
제사에 절하지 않고,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에서 고집하는 나를 보며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다.
시댁에 선교를 하겠노라고 마음을 먹고 갔음에도
나실인으로 본이되지 못하고, 시댁식구들이 아이가 안 생긴다고 힘들게 할때
그들이 행한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했습니다.
무시하고, 무뚝뚝하고, 싫어하는 티를 팍팍내며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자식이 우상인 이 집안, 특히 아들이 우상인 이 집에 시집와서
자식을 낳지 못한 다는 것은 인정받고 싶은 제가 감당하기 너무 큰 감옥이었습니다.
이런 저를 얼마나 참으시고, 여러번 참으시고, 긍휼을 베푸셔서
저의 구원부터 이루시고자 돈도, 가족들의 배신, 불임의 사건을
주셨던 것입니다.
도저히 안 될 것을 아시기에 눈알을 뽑아서라도 믿음의 반열에
올리시려고 삼손에게 베푸셨던 것 처럼 말입니다.
다 없어지고, 감옥에 갇혀 맷돌을 돌리는 신세가 되어서야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을 구하는 삼손입니다.
다 없어지고 나서야 나는 죽어도 괜찮다고, 같이 죽어야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고백을 하는 삼손입니다.
저또한, 이렇게 아무것도 없게 하셔서 이땅에 소망이 하나도
없게 하시고서야 다 망해도 좋으니 남편의 구원을 하나님께서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게 되었고,
시댁의 구원도 내가 나실인으로 구별되어 믿음의 본을 보이고
구원자 이신 하나님께 불쌍히 여겨 달라고 기도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자신의 소견에 옳게 행하고, 별로 큰 도덕적인 죄를 짓지 않은 사람이
자기의 죄를 보기 어렵고, 어떤 상황에도 나의 죄로 인해
이 곤란을 당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기가 힘들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목이 곧고, 끝까지 별로 잘못한 것이 없다며
이 모든 사건은 하나님이 나를 구원하시려고 주신 사건으로만 받았지
내 인생의 결론으로는 받지 못했던 저입니다.
그래서 사건이 오면, 해석은 되나 진정한 자복이되지 않았습니다.
목자가 되어서도, 나를 분별할 눈이 없고, 지혜가 부족하여
여전히 불신결혼은 아버지 탓, 경제적인 어려움은 남편 탓, 불음은 하나님 탓을 하며
그래도 남탓은 안하는 척, 내 죄를 깨달은 척 하고 있었던 저를
하나님은 그래도 불쌍히 여기셔서 삼손을 통해 저의 죄를 알려 주십니다.
나실인으로 나도 구별되어 살지 못했으면서
장로님인 아버지만 판단하고 정죄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행실로 구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데,
조상의 저주를 끊고, 무당이셨던 할머니를 전도하고
논 팔아서 교회 짓고, 종살이 400년을 통해 자손인 제가 돌아올
매장지를 사 두셨던 아버지를 행실로 판단했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하나님이 보실때 아버지의 행실이나 저의 행실이나 똑같은 죄일텐데
저야말로 의인인줄 알았던 죄인이었습니다.
그래도 그 아버지 덕분에 어릴때부터 하나님을 알았고
구원을 얻었는데, 그 감사를 아버지께 하지 못했습니다.
기드온도 에봇을 음란히 섬기고, 아들 70명을 낳았고
입다도 자기 열등감에 동족을 그렇게 죽였는데,
아버지의 약점은 여자이고, 미안함을 모르는 싸이코 패스라는 병을 앓을 뿐인데
아버지에게만은 어찌하여 장로님이 이런 인생을 살 수 있는가? 하며
정죄하기에 눈이 어두워
믿음으로 해 주었던 불신결혼 반대와 이혼반대의 훈계를 듣지 않았던 저입니다.
제 모습을 보고나니 하나님께 너무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잘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의 허리다치는 사건으로
일을 못하게 되고, 또 물질에 대한 고난을 받게 되니
눈알 빠진 것이 너무 억울하고, 감옥에 갇혀 맷돌만 돌리다 죽게 생긴
내 인생이 슬퍼서 하나님이 한편 밉기도 했는데,
이렇게 교만하고, 목이 곧고, 겸손치 못한 저를 믿음의 반열에 올리시고자
사랑으로 베푸신 사건이라는 것이 깨달아져서 그저 저를 이토록
참아주시고, 긍휼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감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예배드리고, 목장섬기는 것이 생색이 나서
그래도 자식은 낳았으면 좋겠고
그래도 좋은 집에 한번은 살아봤으면 좋겠고
그래도 잘 된 모습으로 식구들에게 예수를 전하고 싶었던
저의 교만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감옥에서 할 일은 맷돌 잘 돌리는 것 밖에 없습니다.
죽는 날 까지 예배자의 모습으로, 말씀앞에 겸손한 사람으로
목장을 잘 섬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저의 죄를 말씀에서 잘 찾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겸손케 되면 반드시 가족의 구원도 이루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