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08 여호와의 이름 창세기 4:16-26
라멕과 에노스
창세기 4:16-17, 26: 16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17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 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 26셋도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에노스라 하였으며 그 때에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동생 아벨을 살해한 가인이 에덴에서 쫓겨났지만 하나님의 명령대로 유리하지 않고 놋 땅에 정착해 에녹을 낳아 성을 쌓고 스스로가 왕이 되어 하나님과 단절된 삶을 살아갑니다. 가인의 5대손인 라멕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일부일처제를 거역하고 두 부인을 얻어 자식을 낳고 엄청난 번영을 누립니다. 큰아들 야발은 가축을 치는 자의 조상으로 농경사회보다 막대한 부를 이루어 경제적으로 주변을 압도했을 것이고, 둘째 아들 유발은 수금과 퉁소를 잡는 자의 조상이므로 문화적으로 융성하여 독보적인 위상을 갖게 되었을 것이며, 이복 형제 두발가인은 구리와 쇠로 여러 가지 기구를 만드는 자이므로 무기로 무장하여 주위에서 넘볼 수 없는 무력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너무나 번성하고 인간적인 문화를 꽃 피우며 군사적으로도 두려울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을 부를 일이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 없이 번성해 권력과 부가 생긴 가인의 5대 자손 라멕은 자기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인간들을 지배하는 왕이 되고자 칼의 노래를 부릅니다. 본문에서 자기의 상처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이고 자기의 상함으로 소년을 죽였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가인에게 표를 주어 가인을 죽이는 자는 칠 배나 벌을 받으리라 하셨지만 자기를 위해서는 칠십칠 배나 받으리라 한 것을 보면 이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의 자손이 인간적인 노력으로 물질적인 번영을 이룬 것 같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지 않으므로 영적으로는 심한 혼란과 궁핍 상태에 빠져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5대가 지나는 동안 결국은 죄가 심화되어 평화가 사라지고 지배 피지배 관계만이 존재하는 살벌한 세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죽은 아들 아벨 대신에 새로운 아들 셋을 주십니다. 본문에 이들에 대한 아무런 자세한 기술이 없는 것을 보면 가인의 자손에 비해 세상적으로 너무나 열악하고 약하고 변변치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셋의 아들 에노스 때에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사실은 비로소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 자리를 찾아 예배가 회복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에노스의 뜻은 ‘치료 불가능한 병든 상태의 한계 상황’입니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 이르러서야 하나님을 찾는 인간의 연약하고 악한 본성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값없이 주신 구원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결국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함께한 아담의 자손은 3대가 지나가기 전에 죄를 청산하고 예배를 회복하는 복을 부리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게도 한 때는 라멕 같은 부와 권력과 문화를 누렸던 화려한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진을 직업으로 작품을 찍는다며 국내외 명승지로 여행을 다니고, 사진을 가르친다며 주일도 가리지 않고 매일 밤 주색에 빠져 허랑방탕(虛浪放蕩)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이혼으로, 사업 실패와 부도로, 딸과의 갈등으로, 심근경색으로, 급기야는 실직으로 혹독하게 다루셨습니다. 셋의 아들 에노스의 뜻처럼 “치료 불가능한 병든 상태의 한계 상황”에 빠지자 비로소 내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들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잘 붙어있으며 시키는 양육을 모두 받고 주어진 일을 감당해 나가자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25년 동안 누리지 못했던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고난의 시간이 끝나지 않아 양육의 때를 보내고 있지만 하나님을 떠나 세상으로 돌아간 라멕이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하는 에노스처럼 끝까지 하나님을 부르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매일 큐티를 꼭 하고 기도하며 돈 벌 수 있는 일을 빨리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