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일
작성자명 [박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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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2
2007-12-22(토) 사사기 18:1-20 ‘잘 하는 일’
나라를 빼앗기고 1900여 년 동안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살다가
1948년 이스라엘로 독립한 유대인들은
1967년 6일 예루살렘에 성전연구소를 세웠고
2005년에는 1600년 만에 ‘산헤드린 공회’를 부활시켜
주후 70년에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성전에서, 2000 년 동안 세상과 접촉하고 살아온 부정한 몸을 깨끗케 하기 위한
속죄제를 드리기 위해, 민수기 19장 2절에 나오는 붉은 암송아지를 찾고 있는데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몇 마리의 후보가 성경의 기준에 미달하자
북구에서 발견된 붉은 소의 수정란을 이스라엘 소에 이식,
과학의 힘으로 붉은 암송아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의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단 지파와 미가, 레위 청년을 보며
오래 전에 읽은 기사가 생각나 찾아보니, 300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변하지 않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인내가 놀랍습니다.
자신들의 옛 땅을 회복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과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는 그들...
얼마 전까지 나도 그들 중의 하나였음을 고백합니다.
더 심각한 건 부활을 믿으며 구원의 확신을 가진 그리스도인 중에
단 지파와 같이, 전도된 가치관을 가진 크리스챤이 많이 있으며
미가와 같이 기복 신앙에 물든 포장만 그럴싸한 그리스도인,
그리고 레위 청년과 같이 비즈니스에 능한 목회자도 있다는 겁니다.
한 때 아내의 부추김에 뒤늦게 신학을 공부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이든 잘 하니 신학을 해도 잘 할 것 같다 는 아내의 말에
내 분수를 모르고 잠시 허황된 꿈을 꾼 적이 있었는데
내가 만약 목회자가 되었다면 본문의 레위 청년처럼
연본 계약에 능한 프로 선수 같은 목회자가 되지 않았을까...
참으로 무서운 일이고 인간의 허황됨은 끝이 보이지 않음에
말씀에 매이지 않으면 큰 일 날 사람이 바로 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개척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한 자리 수 가정에 머물고 있다는
어떤 교회의 얘기를 들으며 ‘한 달에 한 명 전도해도 그보다는 많겠다’ 하는
교만한 생각으로 목회자를 마음으로나마 무시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묵상하며 아내가 내게 했던 권면의 말을 곱씹어보니
혼자서 안식을 누리며 미안해하는 남편에 대한 격려라 생각되는데
그 말이 전적으로 틀렸다고만 할 수는 없는 게
사실 나는 잘 한 게 하나도 없지만 하나님이 긍휼히 여기사
지금 이 자리로 견인해 오신 결과, 현재의 삶에 감사하게 되었으니
말씀에 매여 잠잠히 지내는 요즘의 내 모습은
내가 잘 하는 일이라 감히 말해도 되지 않을까...
잘 하는 일을 찾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평생 ‘잘 하는 일’ 하며 살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