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머니의 그 아들
작성자명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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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07.12.22
사사기 17장 1~13절
예전에
저희 선조들은
며느리감을 고를 때
친정어머니를 보고는 결정했다고 합니다
제게 치명적인
이런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바로 엄마와의 관계일 것입니다
신혼 초
제가 남편이 하는 말 중
참을 수 없는 말이 있었다면
바로
그 엄마의 그 딸....입니다
무던히도
전 평생을
저의 엄마와 닮지 않았다는 소릴 듣기위해
참 안간힘을 쓰며 살아왔습니다
엄마와 닮지않기 위해
그렇게 .....몸부림치며....살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아이들을 대하거나 말할 때
사람들을 보는 관점
결정적인 위기들을 지날 때
제 안에는
영락없는 저의 엄마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
전 제 친구엄마들을
더 많이 동경했었습니다
그저
주위에 흔한 보통의 엄마들을......
자식들을 위해
동대문 시장에서 콩나물을 팔아
학비를 대고
고된 밭일을 하며
자식을 위해 희생하며
거친 주름살 ,세련되지 않은 말투 ,옷 맵시는 없지만
늘
따듯하고 포근한
그런
한국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을 그리워하곤 했습니다
며칠 전
저희 시어머님께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친정 엄마와 통화하셨노라고
전화 한 번 , 연락 한 번 없는게
괘씸하시다며 이민국에 투서해서
이번엔 미국에서 아주 #51922;아내겠노라는.........
정말
사람이 그리우신건지
돈이 그리우신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그렇게 극단적으로
자기감정을 표출하시는 엄마에게
이젠 화도 나지 않았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기도를 부탁드리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별다른 묘안없이
시간은 흘러가고
저는 오늘
미가의 집안을 묵상하면서
저희 집이 떠오릅니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었던 집......
돈을 훔친 아들에게
별다른 징계없이 복을 빌어주며
자기를 위해 우상을 높이 세우며
아들 중 하나를 제사장으로 삼아
그저 복받기를 원했던
한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전 무늬는 다르지만
결국 속에 있는 마음은 같은
저의 친정 집을 묵상했습니다
오래 전
저의 친정엄마로 인해
저희를 오해하셨던 교단의 원로 어르신을 뵈올때
그 어르신은
아주 조심스럽게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찾아가 뵈었냐구요
친 어머니가 맞냐구 ? 확인하시면서
그 어머니의 그 딸이 아니겠냐는 식의
뉘앙스는 제게 또 다른 절망감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 때 아주 담담하게
말씀 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무너진 모정을
내가 회복시키겠노라고....주님이 말씀하셨다구요
제가 속으로 너무 놀라
어떻게요 ? 주님.......그리 물으니
너와 네 엄마가 아닌
너와 네 딸과의 관계를 통해서
회복시키시겠노라는.........
그리곤
다시 제 이야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그 시간들은
마치
고해처럼
제 어머니를 향한
제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만지심의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특별한 어머니로 인해
저는 사모가 될 수 있었고
유별난 어머니로 인해
저는 많은 사람들을 회복시키고 세우는
상담자로 설 수 있었으며
남다른 어머니로 인해
저는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더 많이
깨닫고 받을 수 있었음을요
오히려
그 날 저는 당당하고 자신있게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어머니의 그 딸이 아닌
그 하나님의 그 딸이 되는........^^
때론
저흰 눈에 보이는것으로 인해
쉽게 판단하며 정죄하며 결정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런 실수를 하시지 않음에
이제 저는
더 많은 안도와 감사를 올릴수 있습니다
어두움으로 점철되어있는
우리들의 인생살이 가운데
아버지의 그늘에서
어머니의 그늘에서
때론
남편이란 그늘에서
자식이란 그늘에서
그 분의 온전한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많은
이 땅의 자녀들의 전환점을
그래서 저는 기쁨과 소망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을 향해
이 땅에 존재케 해주심 만으로도
감사하리라.....던 초심으로
저 역시
다시 돌아가야 겠습니다
이 땅의 많은 미가들을 위하여
하지만
그 분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날
우리의 영적 미가들을 위하여
아직도 기도가 많이 필요하니까요........